"우크라이나 주권 지지·존중 나타내는 의미"
"그 나라 국민이 원하는 대로 수도 불러야"
국립국어원 '키이우' 표기하기로 외교부에 통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가장 적합한 표기법을 조속히 확정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지하고 존중을 나타내는 의미로 우크라이나의 수도를 러시아식 발음인 키예프(Kiev)에서 키이브(Kyiv)로 바꿔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그 과정에서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에 문의를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태영호, 조태용 의원이 지난해 6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1년을 맞아 북한의 책임 요구와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추진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는 수도의 명칭을 두고 우크라이나식 발음인 '크이우'로 영문은 'Kyiv'로 표기해달라고 공지했다"며 "사정을 알아보니 키이브(Kyiv)는 영어권에서 우크라이나를 존중해 키예프 대신 쓰고 있는 표기법인데, 기왕이면 한글로는 크이우가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국립국어원은 우리의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크이우'가 아닌 '키이우'로 표기하기로 하고 외교부에 통보했다"며 "'키이브'든 '키이우'든 '크이우'든 이 모든 노력은 결국 러시아의 불법 침략에 맞서 용감히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자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아직까지 외교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수도를 키예프로 부르고 있다. 일본이 '서울'을 '소우루'라고 부른다고 국제사회까지 우리 수도를 소우루라고 표기한다면, 우리 국민이 이를 납득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나라의 주권을 존중한다면, 그 나라의 수도부터 그 나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은 외교부 제1차관, 국가안보실 제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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