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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로 보는 중국] 현승진, 산둥은 나의 제2고향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13:45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10:36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재중국한인회 부회장, 산둥성한인회 회장, 쯔보(淄博)국제상회 부회장, 쯔보시명예시민, 쯔보시투자유치대사, 산둥인민유호사절, 쯔보우의상, 산둥우의상...

신분의 교체, 그리고 명예가 많아짐에 따라 현승진의 얼굴에도 약간의 상전벽해가 더해졌지만 산둥 쯔보에 대한 애정도 날로 깊어졌다. 그는 "인생 최고의 정성기 30년간을 나는 산둥성에 있었고 이번 생의 사업도 전부 산둥성에 있음으로 산둥성은 이미 나의 제2의 고향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금교 제공]

30세에 중국에 와서 발전하면서 온갖 역경과 좌절을 겪었으며 사업과 가정도 이루었다. 지금 환갑에 가까운 현승진은 쯔보시동방크린텍회사 사장으로서 이 몇 년간 한국과 중국,한국과 산둥성 간의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발휘한 교량역할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아이들이 커서 계속 한중우호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년은 꿈을 품고, 쯔보에 투자하고 뿌리를 내려

한국의 현씨 성의 기원에 관한 역사자료 기록은 중국의 주나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어린 시절부터 현승진은 중국에 대한 감정이 남달랏다.

중국에 대한 동경을 품고 대학 졸업 후 타이완에서 2년간 연수 후 1994년 정식으로 중국에 진출하였다. 당시 환경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경험이 없어 상하이에서의 첫 창업은 셀패로 끝났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그를 계속 사업기회를 찾도록 이끌어갔다. 우연한 한번 치루석유화학회사(齐鲁石化公司) 소재지인 린쯔(临淄)의 투자환경에 끌려 1998년 그는 자신감에 가득차 쯔보로 와서 산둥에서 창업과 인생의 길을 시작하였다.

산둥 문화가 듬뿍 쌓여있는 이 도시에서 현승진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가 흥미진진하게 말하는 것은 처음 방문할 때 쯔보 기차역에서 택시을 탔던 경험이다.목적지에 도착한 후 택시운전기사가 주동적으로 미터기 잔돈을 면제했다. 택시 기사의 작은 호의가 이국에 있는 현승진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그는 중후하고 소박한 문화유전자가 쯔보 사람의 성격 속에 침투되였다고 생각하고 즉시 쯔보에 남기로 결정하였다.

2001년2월 현승진은 쯔보한승 플라스틱제품유한회사를 설립하였고 그해 11월에 또 쯔보 동방 그린텍 회사를 설립하였으며 2008년에 두 회사를 합병하여 회사규모가 한층 확대되였고 제품모델도 부단히 풍부해졌다. 특히 2010년 이후 세계 환경오염이 날로 심해짐에 따라 그는 환경보전과 첨단기술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회사는 이미 유엔 물품공공급 사업 제품 위주로 생산하여 철 구조물 천막 제품을 가공 생산을 바탕으로 창고, 관재탑 등의 기초기술과 프로그램 개발을 보태어 실외용 천막 스크린골프세트를 개발하여 한국,미국,유럽,호주,일본을 비롯한 각국에 수출하며,중국 특히 산둥의 건축사업과 치박의 수출입 사업에 기여하였다.

◆가교의 사절, 정성을 다해 사회에 이바지

창업의 성공, 생활의 적응, 현지인의 깊은 인정에 현승진은 이도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고향'의 아들인 그는 '고향'을 위해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개혁개방의 봄바람을 타고 있던 린쯔구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발전을 가속화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현승진은 최선을 다해 중국과 한국에 왕복하며 교량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사진= 금교 제공]

2001년부더 쯔보시와 린쯔구 투자유치 고문을 맡은 이후로 현승진은 적극적으로 시정부와 구정부를 협조하여 서울, 인천, 대전, 부산 등지에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여 적극적으로 쯔보의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다른 한국 기업을 유치하여 교류협상에 최선을 다했다. 그의 노력에 쯔보시의 첫 번째 한국 공업원를 설립하게 되고, 7개의 한국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쯔보시의 외자유치를 위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업무 외에 현승진은 또한 적극적으로 한중 우호 교류의 우호사절을 담당하여 쯔보시와 한국의 광주시, 린쯔구와 한국의 고령군이 우호도시로 체결되도록 하고, 산둥이공대학과 한국의 경원대학이 자매학교로 체결되도록 하였다.

그 동안 중국과 한국의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현승진의 초심은 시종 변함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외국인으로 왠지 이렇게 쯔보시의 대외발전에 진력할 수 있을까라고 물을 것이다.

이에 현승진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면서 "처음 쯔보에 왔을 때 크고 작은 일 막론하고 쯔보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먼 친척을 대하듯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어 나로 하여금 외국에서의 고독하고 무기력함커녕 오히려 친척집에 있는 것처럼 안전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래서 나도 이 도시를 위해 뭘 해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감회를 사회 환원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중국 남방 지역의 빙설재해, 원촨(汶川)지진, 서남지역의 특대 가뭄재해 등 자연재해 앞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동원하여 돈과 물품을 기부하게 했다. 동시에 현지 주민에게 어린이 미끄럼틀 등 운동기구를 기증했고 양로원과 고아원에 여러 차례 자금을 기부함으로써 사랑을 기부했다.

◆산둥에 입각하여 한중 협력을 추진

"산둥의 곳곳에 내가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책에서 배운 공자, 맹자, 강태공에서, 태산, 황하, 제장성까지, 중후한 산둥 문화에서, 깊고 풍성한 음식 문화까지 현승진에겐 산둥 체험이 본인을 더욱 넓고 깊은 눈과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 금교 제공]

요 몇 년 간 산둥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눈에는 의식주행 등 각 방면이 뚜렷하게 개선된 외에 고속철도, 공항, 고속도로 등 교통시설도 더욱 발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중 간의 문화교류도 날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끊임없이 최적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은 그들이 글로벌화 운영에서 고품질 제품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날로 부상하는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서는 산둥은 광둥 등 남방에 비해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현승진은 자기의 단점을 얘기하듯 분석하고 조언하기도 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대부분 남방으로 채용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산둥성은 교육 과정에서 첨단 기술인재 양성을 강화 뿐만 아니라, 이들이 안심하고 오래 산둥에 머물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는 또 산둥은 큰성이므로 각 도시의 특별한 우세 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 교육, 문화, 경제, 정책 등 각방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 확대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면에서 제조업 외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두 지역 도시간 관광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이 가까워지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현승진은 "한중 교류는 30년이 아니라 2000년의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30년 동안 경제분야의 교류협력이 더 돌출해졌습니다"라고 하며 앞으로 경제분야뿐마 아니라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더 깊고 밀접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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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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