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차관, 美 재무부 부장관과 양자면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금지에 나선다. 또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등 금융제재에도 동참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재무부에서 월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2.02.23 photo@newspim.com |
우선 이 차관과 아데예모 부장관은 오미크론 확산,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양국간 정책공조방향을 논의했다.
또 이란 원화자금 문제 관련 이 차관은 대이란 금융제재로 동결된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엔나 핵협상에서 동결자금 이전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한국정부도 대(對) 러시아 제재에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러 제재 관련 국제사회와 적극 공조하겠다는 강한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먼저 수출제재와 관련해 대러 전략물자 수출금지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제재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더불어 스위프트 배제 등 대러 금융제재 동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도 관계부처간 협의·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빠른 시일내 발표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아데예모 부장관은 한국정부의 적극적 조치와 공동대응 의지표명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같은 무력침공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되며, 이에 대응한 동맹국들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억원 차관은 지난 25일, 28일 양 일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고위급 양자 면담을 통해 각 기구와의 주요 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다자기금 참여 및 신탁기금 출연 등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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