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靑, 對러 제재 '손익계산' 고심...美수출통제 동참해 체면 세울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방, 공격 제재에 한발 늦은 대응...'불신' 빌미 우려
신북방정책 최대성과국...현 상황 이후 보면 '큰 부담'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청와대가 미국 등 서방국들의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 여부를 놓고 예민하게 대응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EU,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서방진영은 전날 러시아의 침공에 기다렸다는 듯이 독자제재에 즉각 나섰다.

반면 청와대는 미국 등이 수출 등 산업 제재에 나서면 자연스레 공동전선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의 온당한 행동이 아니며 자칫 우방국들에게 불신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수현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25일 TBS라디오에서 '독자제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러시아에 우리 기업과 교민이 있지 않나"라며 "우리만 독자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박 수석은 한국이 미국의 다른 동맹국보다 늦게 對러 제재 동참을 선언한 것을 비판한 언론에 대해서도 "독자제재를 하라는 뜻인가"라고 반문하며 "미국, 유럽 등이 제재를 하면 불가피하게 우리가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한다"라고 강조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간밤에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아파트가 초토화 된 모습이다. 2022.02.25 wonjc6@newspim.com

◆ 독자제재 나서기 보다 공동전선 동참 형식

우리 정부는 러시아가 본격 도발하기 이전부터 서방국들과는 달리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공화국 2곳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을 보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 "침공"이라며 강력한 제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주요 은행 2곳의 서방거래를 막고 채권채무 거래를 차단하는 등 돈줄죄기에 나서는 내용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對러 제재 방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서방국의 제재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과 공급망 차질 등을 중심으로 들여다봤다.

23일에는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서방국들이 러시아 은행 제재, 채권발생 봉쇄 등 금융제재를 중심으로 공동전선을 구축했는데 청와대는 미국 등의 구체적 제재가 이뤄지면 자연스레 동참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실제 침공이 이뤄진 24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며 한발 나아간 메시지를 내놓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6p(1.06%) 오른 2,676.76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0.8원 내린 1,20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2.02.25 yooksa@newspim.com

◆ '밀월' 한·러 관계 훼손 걱정하는 靑

이같은 청와대의 미온적 행보는 현 정부들어 급격히 밀접해진 한·러 관계에 배경을 두고 있다. 최근 한국 경제가 러시아 지역과 연결된 규모는 사상 최대치여서 이번 사태 이후의 파장을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72개 그룹중 16개 그룹이 53개의 법인을 러시아에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18개사를 설치했고 삼성, SK, LG, 롯데 등 대다수 상위권 그룹들은 모두 현지 사업장을 둔 채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기업과 국민들이 러시아에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이번 사태로 이들이 엮여 있는 이해 관계의 타격도 막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유라시아 철도협력,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 등 대규모 협력사업이 잠재돼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나라이다.

여기에 청와대가 집권 5년 동안 신북방정책을 핵심 외교아젠다로 삼아 구축해온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급적 덜 훼손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전략적 행동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미칠 영향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청와대와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교민안전, 한국 경제 영향, 한반도 정세 등에 미칠 파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서방국을 상대로 눈치작전을 진행 중인 셈이다. 

다만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우리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제재에 따른 정치외교적·경제적 리스크를 분산하려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면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사용됐을 경우 외국 기업이 생산했더라도 미국측의 통제를 받도록 하는 현재의 對중국 제재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에도 반도체, 모빌리티, IT통신 기술 부품 등 한국 기업의 러시아 주요 수출품 및 현지 생산품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c84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