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 머스크, 일론 트윗 후 1억 890만 달러 벌어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전기차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의 최근 주식 매각이 내부자 거래 규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12 mj72284@newspim.com |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킴벌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후 시작됐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테슬라 지분의 10%를 매각해야 하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동생인 킴벌을 포함해 테슬라의 전·현직 이사들이 최근 수억 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킴벌이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오기 전날인 5일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주당 74.17달러)을 행사한 뒤 8만8500주를 팔아 약 1억890만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SEC는 머스크의 여론조사 10일 후인 11월 16일 일부 금융 데이터와 관련된 정보를 찾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SEC는 머스크의 트윗이 지난 2018년 합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17일 SEC가 머스크 CEO를 가혹하게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는 SEC가 머스크를 처벌하기 위해 '끝없는' 또 '가혹한' 조사로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조 바이든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SEC는 2018년 8월 머스크가 자신의 전기 자동차 회사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로 전환할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윗한 후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로 매수가 임박한 것은 아니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각각 2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고 SEC에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윗을 포함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사전에 점검받겠다고 동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회장직도 포기했다.
한편, 테슬라는 전일 대비 4.81% 상승한 800.77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올 한해 24.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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