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드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점령 행정부가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특파원=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침공 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24 kckim100@newspim.com |
앞서 23일 CNN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 지도자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는 것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과 레오니트 파세치니크가 푸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호소문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 등 서방세계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지원을 받는 한편 분쟁지역 인근에서 군사력을 계속 증강시키며 무력으로 분쟁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의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과 인도적 재난을 막기 위해 두 공화국 수장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제3조와 4조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침략 격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원으로부터 해외 파병 승인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의 파병 요청은 독립을 승인한 DPR과 LPR으로의 군대 파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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