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쿠팡 노동자 사망에 엇갈린 노사 주장, "신고 안 해" vs "허위"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3:36

최종수정 : 2022년02월23일 13:36

동탄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50대 여성 뇌출혈로 사망
노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실시 요청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여성이 뇌출혈로 사망한 가운데 골든타임을 둘러싼 노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3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물류센터에서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 사고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에 고용돼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고인을 포함해 네 분"이라며 "열악한 노동환경과 위계적인 업무지시, 인권침해적인 핸드폰 반입금지 정책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수없이 외쳤지만 쿠팡은 문제를 덮는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노조와 대책위에 따르면 노모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11시 25분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일하다 두통과 헛구역질을 호소했다. 노씨는 주변에 신고를 부탁했지만 대처는 곧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1시간 20여 분이 지난 오후 12시 50분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의식을 잃었고 지난 11일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쿠팡대책위)가 23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2022.02.23 filter@newspim.com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언니 노은숙 씨는 "동생이 힘들고 아프다며 119에 전화해달라고 애걸복걸했지만 누구도 신고하지 않았다"며 "관리자가 3명이나 있었지만 누구도 전화하지 않고 보건담당자가 와야 전화를 할 수 있다고 해 동생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50여 일간 버티는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고 회사는 어떤 대책도, 얘기도 없었다"며 "장례식에는 떼로 찾아와서 서로 웃으고 장난치며 우리 가족을 다시 한번 죽였다. 다음에는 또 누가 죽어야하는지, 누가 죽어도 이상할 것 없다는 동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노조와 대책위는 쿠팡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고용노동부에는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고인의 사망 책임은 현장 노동자들보다 로켓배송이 우선인 쿠팡에 있다"며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정부를 향해선 "산업의 다양화로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과 같은 새로운 노동 형태가 등장했지만, 산업재해보험이나 산업안전보건법은 이를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기업 쿠팡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당시 고인은 쓰러진 것이 아니라 명확히 의식이 있고 거동하는 상태에서 현장 관리자에게 두통을 호소했다"며 "현장 관리자는 즉시 증상을 확인 후 119 신고를 완료했고 고인은 구급차로 이송될 때까지 의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인근 병원 2 곳에서 진료가 불가능하여 최종 병원 이송까지 1시간이 넘게 소요됐다"며 "직원이 쓰러졌는데 119 신고가 지연됐다는 공공운수노조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며, 고인의 회복을 기원하고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대책위가 요구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대해서도 "법 시행 이전 발생한 질병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는 고용노동부의 발표까지 왜곡하고 있다"며 "고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뇌동맥류로 인한 뇌출혈 치료를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