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고용형태에 따라 생명도 차별"…병원 노동자들, 인권위에 진정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3:33

최종수정 : 2022년02월23일 13: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 감염관리수당 지급에서 배제된 간접고용노동자들
노조 "고용의 차별뿐 아니라 생명과 안전까지 차별"
인권위에 차별 시정 진정 제기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간접고용노동자가 차별받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병청이 정한 감염관리수당 제도상 의료기관 원 소속이 아니면 수당을 받지 못한다"며 "간접고용노동자를 배제한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변경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보건의료노조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행위 진정 접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02.23 heyjin6700@newspim.com

질병청은 지난 1월27일 '코로나19 감염관리수당' 지급과 관련한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병 환자를 돌보는 보건의료인력과 보건의료기관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조치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 인력을 비롯해 환자이송이나 소독·청소, 폐기물관리, 시설정비 등을 담당하는 보건의료기관 종사자가 대상이다. 직종별로 일 2만~5만원을 받는다.

문제는 '감염병의 방역·치료 등의 업무에 조력한 보건의료기관 종사자까지 재정적 지원을 한다'고 밝혔지만 의료기관 원 소속이 아닌 간접고용노동자는 제외된다는 점이다.

박영진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 지부장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의료인과 함께 땀 흘리고 있지만, 간접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며 "대부분 병원은 청소, 미화, 폐기물관리, 환자 이송, 조리시설 등의 업무를 간접고용노동자에게 맡기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정부가 원청 소속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간접고용노동자를 제한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의 차별을 뛰어넘어 생명과 안전의 위험마저 차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코로나19 병실 환자를 청소하는 노동자, 확진자 병동에서 들어가 폐기물을 수거하는 노동자, 방호복을 입고 음압시설 등 각종 시설 정비를 하는 노동자 중 의료기관 원 소속일 때는 일 2만원의 감염관리수당을 받지만, 간접고용노동자는 지원대상에서 배제돼 한 푼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결핵 등 다른 감염성질환 병동에 출입하는 노동자들도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금자 이화의료원새봄지부 지부장은 "결핵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 질환임에도 결핵환자 병동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화장실과 바닥 청소를 하는 노동자들은 잠복 결핵 검사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역시 의료인이라는 조건과 의료기관 원 소속이라는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질병청 지침상 잠복결핵 검사 대상자는 의료법 제3조에 따른 의료기관 종사자로 기관에 소속된 기간 중 1회 실시하게 돼 있다. 의료인, 결핵환자를 진단하는 의료기사, 결핵환자의 간호나 진료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 등은 매년 잠복결핵 검사를 받는다. 이에 반해 간접고용노동자들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노조는 "의료기관은 주사 찔림 등 사고에 의한 감염, 공기 감염 등 언제든지 감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라며 "감염성 질환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간접고용노동자들에게도 같은 의료기관 종사자로서 감염병 예방조치가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용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간접고용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차별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차별"이라며 "차별 없는 사회, 산업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