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필수시설' 명분으로 영업제한 미적용"
"대형마트 야간영업으로 20만명 이상 야간노동 시달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일부 마트 노동자들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자영업자들의 영업은 제한되고 있지만 필수시설이라는 이유로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제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대면업무를 지속하며 코로나 위험에 노출되고 신규채용이 없는 소리없는 구조조정 속에 줄어든 인원, 확진자의 몫까지 일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린 유통산업의 온라인전환이 가속화되고 심야영업이 확산되며 유통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노동자의 야간노동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야간배송, 새벽배송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이 영향은 오프라인 점포에도 불붙어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는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앞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2.02.23 yoonjb@newspim.com |
이들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3사 모두 오후 10시 내지 0시까지 영업하고 있다"며 "3사 7만여 직영노동자와 협력, 입점업체를 포함하면 20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야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야간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야간노동을 유발하는 심야영업을 법제도 정비를 통해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jb@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