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문체부에 영화인 503명 비상정책 제안
이재명·윤석열 등 대선후보들에게 28일까지 답변 요구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503명의 영화인들이 현 정부와 각 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한국영화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정책을 제안했다.
영화인들은 22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극장 매출감소로 국내 영화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했던 중소 제작, 배급사 및 상영관은 아사 상태에 이르렀다"며 "철저하게 극장수익에 의존해 왔던 국내영화산업이 붕괴되면서 투자와 제작환경은 고사 직전에 이르렀으며 영화창작자들은 사지로 내몰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영화인들은 현재의 위기극복을 위한 근본적 방안으로 창작, 제작, 배급, 상영의 선순환 구조를 새롭게 만들고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다음과 같이 비상정책 마련을 제안했다.
제안 내용은 ▲붕괴된 영화산업 복원을 위한 긴급예산 편성 ▲프랑스식 자동 선별 지원체계를 도입하여 창작, 제작, 배급, 상영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상영 및 배급 겸업에 대한 규제 ▲스크린독과점 규제 및 홀드백제도 정착 ▲중소기업지원자금의 대기업사용금지의 다섯 항목이다.
영화인들은 한국영화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와 영화계가 함께 노력함으로써 청년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 나아가 K콘텐츠를 통한 국위선양 및 세계인들과의 문화교류와 국가이익은 물론 시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영화인 24인에서 출발한 제안자들이 수개월의 논의 끝에 마련한 것으로, 20일까지 총 503인의 영화인이 정책 제안에 동의하고 연명에 참여했다.
이들 비상정책 제안자들은 본 제안서를 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전달하였으며, 동시에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대선 후보에게도 전달하여 28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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