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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에 다우 1.42%↓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06:23

최종수정 : 2022년02월23일 09:09

바이든 "러시아 침공 시작"…제재 발표
WTI, 장중 5% 넘게 상승…브렌트유 99달러 상회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7포인트(1.42%) 하락한 3만3596.61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11포인트(1.01%) 내린 4304.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55포인트(1.23%) 빠진 1만3381.52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시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분리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고, 군대를 파견키로 한 결정에 주목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 증시 지수는 장중 1~2%대의 낙폭을 보였다.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국민연설을 마친 이후 증시는 낙폭을 잠시 줄였지만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파병키로 한 것은 '침공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러시아 은행 2곳, 러시아 국채, 러시아 개인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체이스 투자 고문 피터 투즈 대표는 로이터 통신에 "전세계는 여전히 러시아 리스크를 어느 정도 제한적으로 보고 있으며, 유럽과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서방의 제재가 글로벌 원유 공급을 감소시키고 상품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에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8달러(1.4%) 오른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은 이날이 만기였다.  4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70달러(1.9%) 상승한 배럴당 91.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최고 5% 넘게 상승한 배럴당 96.0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전장보다 6% 이상 오른 배럴당 99.4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석유와 천연 가스 생산업체의 주가는 두 원자재 공급에 대한 두려움 속에 변동성을 보였다. 엑손모빌(XOM)은 1.6%, 코노코필립스(COP)는 2.01% 하락했다. 데본 에너지(DVN),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도 각각 3.8%, 3.1% 내렸다.

금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온스당 190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은 장중 1918.3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지수는 0.08% 내렸으며, 유로화는 1.1339달러로 0.24%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위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7bp 오른 1.937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7.3bp 상승한 1.5450로 집계됐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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