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있으면 1주일 이내 검사해야 효과
사용설명서 잘 지켜야 정확성 높아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유전자 증폭을 거치는 PCR 검사와 달리 항원 단백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증상이 발현돼야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제적 검사 등을 모두 망라한 총검사수 대비 신규확진자를 나타내는 검사 양성률이 20%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어 PCR 검사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키트 사용을 통한 검사가 중요해지고 있다.
◆ 검사 양성률 20%…증상 발현 1주일 이내 사용 권장
21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선별진료소 검사건수 대비 신규확진자를 나타내는 검사 양성률은 14.3%였지만 이는 18일 27.8%로 올랐다. 선제적 검사 등을 모두 망라한 총검사수 대비 신규확진자를 나타내는 검사 양성률은 18일 기준 19.5%로 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응 신속항원검사[사진=뉴스핌DB] 2022.02.21 nulcheon@newspim.com |
자가검사키트 등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 유무를 확인하는 항원 검사다. 바이러스 그 자체를 검출하는 검사법으로 유전자 증폭을 거치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검사 시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자가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어도 하루 이틀 후 같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보다 1000~1만배 이상 바이러스 배출이 많아야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감염된 사람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확률)가 매우 낮아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증상 발현 시점부터 1주일 이내에 사용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인의 자가 검사는 원칙대로 잘 진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정확도가 90%에 이른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무증상 감염자에게선 44%까지 떨어진다'는 평가도 같이 나오고 있다.
◆ 사용설명서 대로 검사해야…무리한 코 찌르기 안돼
검사 방법에 따라서도 양성과 음성 판정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사용설명서에 안내된 대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검사.[사진=뉴스핌DB] 2022.02.18 kimkim@newspim.com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사용할 경우, 면봉이 콧구멍 1.5~2㎝ 깊이의 콧속 벽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질러야 한다.
자가검사용 면봉을 코에 무리하게 찔러 넣는 경우는 권장되지 않는다. 자가검사에 쓰이는 신속항원검사 방식과 PCR은 달라 콧속 검체를 아무리 많이 채취하더라도 PCR 수준의 정확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검사시간(15~30분)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키트에 표시된 대조선(C)이 먼저 진하게 나타나고 검사선(T)에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나중에 검사선(T)이 나올 수 있으므로 검사시간이 모두 지난 후에 최종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는 코 점막세포의 바이러스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방식이라 면봉이 점막 표면에 닿기만 하면 된다"며 "무리하게 힘을 줘 상처가 나면 오히려 세균 감염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