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우크라는 다급한데..."침공하면 제재"만 말하는 미국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15:28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5: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젤렌스키 "국경 사라진 뒤 제재가 무슨 소용인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당신들은 며칠 안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100% 확신을 갖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다리는가? 폭격이 발생한 후에는 제재가 필요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한 발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다면 대대적인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경고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공격을 받고, 국경과 경제가 사라지고, 일부 지역이 점령당한 후에 제재가 무슨 소용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며 지금이라도 제재를 가해 미국과 서방국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1.12.15 [사진=블룸버그]

◆ 침공 명분 쌓아가는 러시아...일촉즉발의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친(親)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교전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 세력은 각자 상대방이 먼저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서방국들은 이를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위장작전으로 보고 있다. 

19일에는 우크라군이 러시아 로스토프에 포탄이 떨어져 폭발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는데, 조사 결과 우크라군의 소행으로 결론나면 러시아로써는 반격을 가할 빌미가 된다.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20일 친러 반군 장악의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 우크라군이 쏜 수류탄에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가옥 5채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군이 돈바스 내 러시아 국민과 동포를 살해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이 역시 러시아가 공격할 명분이 된다.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정부는 본래 20일이 종료일이었던 러시아와 연합군사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병력을 원래 주둔지로 복귀시킬 방침인데, 훈련이 연장됨에 따라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장기간 머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련의 상황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서방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외교의 문을 개방함과 동시에 러시아가 침공하면 제재를 가하겠다가 전부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현안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22.02.18 kckim100@newspim.com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내고 미·러 외교장관급 회담과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이때까지 우크라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러 외교회담은 오는 24일 열린다. 백악관 대변인이 다급히 짧은 성명을 내야할 만큼 위기가 극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허울 뿐인 제재 경고...우크라, 핵무기 괜히 포기했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대로 러시아가 침공한 후 제재는 큰 소용이 없다. 미 국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는 데 불과 2~3일 걸릴 것이며, 최대 5만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는 나토 가입국이 아니여서 미국과 서방국이 직접 군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 우크라 방어를 위해 미국과 서방국 병력이 현지에 파견된다면 미국과 동맹 대 러시아의 '제3차 세계대전'이 불가피하다. 이에 미국과 서방국들이 내놓을 카드는 제재가 전부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제재를 받을지 여부는 관심사가 아니다. 침공 자체를 막고 싶을 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서방의 미온적 대응에 날선 반응을 보이며 선(先) 제재를 촉구한 것은 미국과 서방국들이 한 약속 때문이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 시절부터 보유하던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조약이 체결됐다. 당시 미국, 영국,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이 서명했다. 

우크라는 핵탄두 등 무기를 러시아로 반출해 폐기했지만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면서 약속을 깼다. 이때 나머지 서명국인 미국과 영국 등은 파병하지 않았다. 

이에 우크라에서는 '핵무기를 괜히 포기했나'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온다. 핵무기를 포기한 대가가 전쟁 위기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의 나토 가입을 문제로 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인근 동유럽 국가의 나토 군사배치 철회도 요구한다.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 러시아와 사태가 벌어진 후에야 제재로 대응하겠다는 서방 사이에서 우크라는 무기력하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