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3년 연속·4번째 수상…최우수작품상 이어 두 번째상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홍상수 감독이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연인인 김민희가 함께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히는 상이다.
홍상수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홍상수 감독은 202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2021년 은곰상 각본상을 받아 올해로 3년 연속, 4번째 은곰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날 홍 감독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면서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자 연인인김민희를 불러 함께 무대에 섰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신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드리고 내려왔다. 감동적이고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산책을 하고, 영화감독 부부와 배우를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혜영,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앞서 홍 감독은 영화에 대해 "내가 정말로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큰 요소로 작동하는작은 디테일을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었으며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