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근 일부 군 병력을 철수했다고 하자 유럽 주요국은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 철군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합동군사훈련 하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군인들. Belarusian Defence Ministry/Handout via REUTERS 2022.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AP통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마친 일부 병력을 주둔지로 복귀시키고 있다면서, 안전보장안 추가 협상에도 열려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날짜로 지목된 16일 하루 전에 들린 소식이어서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이날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 국경 인근 일부 러시아군 철수는 "좋은 신호"라며 "유럽인들은 러시아와 함께 해야만 지속하는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듯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은 "말은 좋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그런 행동까지 따른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철군을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조심스럽게 낙관할 이유들은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확인된 긴장완화 신호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우크라 사태 논의를 위한 긴급 안보 회의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보고 있는 정보들은 좋지 않다"고 알렸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약 15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 국경 주위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병력은 더 늘면 늘었지 줄지 않고 있다고 이날 보고했다.
존슨 총리는 "벨라루스 내 우크라 접경지역에서 러시아 군 야전병원을 세우고 있다. 침공 준비로만 해석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본 정보에 따르면 첨단 포병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이 우크라 국경에 더 가깝게 배치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러시아 침공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철군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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