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집단 식중독 예방을 위해 2월부터 4월까지 지하수를 식품 용수로 사용하는 식품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를 조사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시와 5개 자치구가 합동으로 구성한 5개반 12명의 조사반이 지하수로 식품을 세척·가공하는 식품제조업체, 집단급식소, 식품접객업소, 사회복지 시설 등을 방문해 현장에서 채수한 후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부적합 이력이 있거나 검사한 적이 없는 시설,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 지정이 안된 시설, 지하수 살균 소독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시설 등 20곳의 식품제조업체 등을 우선으로 선정해 사용 중인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중점 검사한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청사 [사진=광주시] 2020.10.15 ej7648@newspim.com |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즉시 해당 시설의 지하수 관정, 물탱크 등에 대해 봉인 조치하며, 철저한 청소·소독과 오염원 점검 등 개선토록 하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재검사를 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식품제조업체 등 2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또한 유통단계의 겨울철 다소비 생식용 굴과 학교 급식용 김치 등 35건에 대해서도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겨울철부터 봄철(10~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학교 개학 초기인 3~5월에도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로바이러스는 피부에 잘 달라붙고 소량의 입자로도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오염된 지하수나 채소, 과일, 패류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발생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은 심한 설사나 구토로 인한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서정미 식품미생물과장은 "식품의 세척,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지하수 외에도 노로바이러스 오염이 우려되는 다소비 식품, 학교 급식재료 등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통해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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