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증액 규모에 여야 모두 불만"
김기현 "정부 증액 요구는 여당 책임"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은지 기자 = 여야정이 13일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합의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방역지원금 지급액에 대해 정부가 원안 300만원을 고수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00만원을, 야당인 국민의힘은 1000만원으로 인상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여야정 이견이 커 오는 14일 예정한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1.12.27 leehs@newspim.com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추경안 처리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야 간에 추경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리고 정부가 동의할 수 있는 증액 규모에 대해서도 아직은 여야 모두 불만이 있기 때문에 내일 처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협의가)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고 오늘 저녁에도 홍남기 부총리와 여야가 계속 접촉을 해서 추경안 처리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이 우선 여야와 정부가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라도 추경안을 처리하고, 대선 끝나고 2차 추경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가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가 당초 제출한 14조원에서 16조 내외로 추경편성하자는 안을 가져왔다"며 "그러나 내용을 보면 정말 시급하고 하루빨리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생존 벼랑끝으로 몰리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상공인 피해지원금 100만원 주고 땜질하려 했다. 저희가 최소 1000만원 얘기하고 있는데 단 한 푼도 반영해오지 않겠다고 했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을 편성해오도록 계속 다시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가 증액해오도록 하는 건 여당 책임"이라며 "여야 협상 이전에 정부 동의를 받아온 전례에 따라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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