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제주

속보

더보기

제주 신산마을 반향 없는 외침..."고물상 허가 철회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도심 외곽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자원순환시설(고물상)을 두고 마을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시 외도동 신산마을 자원순환 관련 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윤방)는 12일 오전 자원순환시설 인근 도로에서 사업 중단과 허가 주체인 제주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2022.02.13 mmspress@newspim.com

제주시 외도동 신산마을 자원순환 관련 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윤방)는 12일 오전 자원순환시설 인근 도로에서 사업 중단과 허가 주체인 제주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의 삶에 질을 악화시키고 마을 안길 도로 통행 시 안전사고가 예견되는 시설인 고물상 사업허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사업을 승인한 안동우 제주시장은 허가 절차를 원천 무효화하고 신산마을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23일 신산마을 주민들의 생활환경권 침해 구제 청원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문제가 없다며 고물상 허가를 승인했다"면서 "헌법 제35조 제1항이 규정한 주민생활환경권을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주민보다 사적 재산권을 우선시하고 법을 운운하는 것은 탁상 행정에 표본이며 주민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힐난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신산마을 주민들은 이날 트랙터까지 동원해 마을회관에서 공사현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2022.02.13 mmspress@newspim.com

신산마을 주민들은 이날 트랙터까지 동원해 마을회관에서 공사현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2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허가권자인 안동우 제주시장 면담, 현장 확인 한번 없었던 관련 주무부서, 도청,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항의 방문했으며 수차례의 반대 집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자원순환시설 허가와 관련한 부당성을 줄곧 제기해 왔다.

이들의 반발이 단순한 항의 차원의 일회성이 아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배경에는 제주도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소규모 자원순환시설 제한에 대한 근거 법령의 부재를 이유로 허가의 정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현행법상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법이 정한 재활용 원칙과 준수사항을 지키면 사업규모가 2000㎡에 미달하는 경우 누구든지 신고없이 영업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사업장 규모가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신고 대상에서 예외를 둔 것은 1993년 폐기물처리 신고제를 도입하는 당시 환경 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우리 사회의 발전 정도, 폐기물 사업의 특수성, 사업자의 영세성 등을 고려해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배려였다.

따라서 제주도정의 허가 결정은 법치 행정상 일견 당연하다. 

하지만 제정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건강보건, 주거생활환경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 지구촌 환경문제 부각에 따른 미래 산업으로의 폐기물 처리사업의 극적인 변화, 시행 과정에서 법적인 제한이나 지도단속의 사각지대 발생으로 인한 주민 피해 등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제주도정의 청정제주, 현행 법령 부재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른 지자체는 몇 해 전부터 도시계획 조례에 자원순환 관련 시설에 대한 주거지역, 하천 등과의 이격거리 제한 규정 등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본지 취재 결과, 제주도는 관내 소규모 고물상에 대한 대략적인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규모 고물상에 대한 실태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이를 기초로 화재 취약 고물상에 대한 점검, 소음·먼지·환경오염 등의 주민 피해 점검, 주거지역 농경지 등 입지 제한 지역 내 고물상에 대한 사업장 폐쇄나 이전 권고 등의 행정조치를 취한 타 지차체와 더욱 대비된다.

결국 신산마을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자원순환센터를 운영하는 한 사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주민과 소규모 사업자간의 갈등과 양측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외면한 제주도정의 환경정책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정책에 대한 철학의 부재와 무책임, 무사안일에 대한 질책이다.

또한 신산마을이라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체 도민 의 주거생활환경의 잠재적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다.

취재 과정에서 신산마을 관계자는 "우리 마을은 제주시 졸속 탁상행정의 희생자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라는 말로 힘겹게 계속하는 반대 집회의 또 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강윤방 비대위원장의 "우리들은 후대에 빌려 쓰는 지금의 청정환경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라는 호소는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역시 지역주민들의 질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시지탄이지만 신산마을 주민들의 반향 없던 외침에 도의회가 반응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이날 집회에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대표 발의한 송창권 도의원이 참석해 주민들에게 오는 17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2022.02.13 mmspress@newspim.com

이날 신산마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창권 의원은 "자원순환시설 허가 시 마을과의 이격 거리를 두도록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대표 발의했다"며 "이 조례안이 오는 17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의회에 이어 이제 제주도정이 도민의 주거생활환경권의 보장과 소규모 폐기물 사업자의 생존 그리고 나아가 청정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다.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