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尹 '적폐 수사' 발언에 국힘 내부도 갑론을박..."표로 보면 부적절" 의견도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15:12

최종수정 : 2022년02월11일 16:24

대선정국 '문재인 대 윤석열' 전선 형성
"원칙 강조했지만 전술적이진 않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청산' 갈등으로 막판 대선정국이 격랑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일부 부정적 의견이 나오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9 대선판에서 '문재인 대 윤석열' 전선이 형성되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부분 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The-K호텔 서울 그랜드볼룸B에서 열린 (사)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2.10 photo@newspim.com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 확대해석을 해서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도 아니고 부정부패는 수사하고 처벌하는 게 당연히 하던 일인데 그렇게 반응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황 의원은 "윤 후보가 표현을 그렇게 했지만 정치 보복이 아니고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하셔야 할 말씀은 안 하고 이것에 발끈하는 건 본인 지지층 결집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윤 후보 발언을 두고 "표를 얻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A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유불리를 안 따지고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략가들 시선으로 봤을 때는 전술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윤 후보 발언과 관련해 지난 10일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그런 얘기는 후보로서 안 했으면 좋을 뻔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윤 후보는 이 정부에서 스스로 검찰총장이라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냐"며 "그때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고 뭐가 근본적으로 다른 게 있어서 그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몰랐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 10일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권을 적폐 청산 수사 대상으로 비난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대선을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는 "윤 후보가 사과하면 오늘이라도 깨끗이 정리될 일"이라고 했지만, 윤 후보는 '죄가 있으면 수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2019.07.25 photo@newspim.com

국민의힘은 선거개입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청와대가 발끈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원칙론에 대해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 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적폐 수사 원칙을 밝힌 윤 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은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역시 공세를 이어가며 '문재인 대 윤석열' 전선이 공고해졌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 없는 죄도 만들어 뒤집어씌우겠다는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은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갈라치기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어떤 대선 후보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정치보복을 공언했느냐"고 질타했다.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이며 역대 대선에서 유례가 없던 초유의 사건"이라며 "염치도 없고 신의도 없고 상식도 없는 망발이자 오만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