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전력 생산비 두배 폭등했는데 전기료 인상 '발목'…한전 적자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2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07:04

2월 SMP 200원 가능성…역대 최고 수준 전망
물가상승 우려에 소폭인상 그쳐…적자폭 확대
대선앞 전기료 동결…연료비연동제 정상화해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고 2분기 이후에도 소폭 인상하는데 그쳐 올해도 한전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가상승 우려'를 이유로 전기료를 동결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눈치보기식 결정을 하면서 한전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제유가 상승에 전력도매가격 두배로 급등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h)당 208.69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4일 207.73원으로 연중 최고 가격을 기록한지 나흘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가중평균 SMP는 152.24원으로 지난 2013년 7월(155.29원) 이후 8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월 SMP는 한 달 전인 12월(142.81)보다는 6.6%, 1년 전인 2021년 1월(70.65원)에 비해서는 115.5% 치솟았다.

가중 평균 전력도매가격(SMP) 추이 [자료=전력거래소] 2022.01.11 fedor01@newspim.com

SMP가 치솟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전력 생산에 참여한 일반발전기 중 발전 가격이 가장 높은 발전기의 연료비가 해당 시간대의 SMP로 결정된다. 보통 LNG 발전기의 발전 가격이 가장 높아 사실상 LNG 발전의 연료 수입가격이 SMP를 정한다고 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LNG 현물 수입 가격은 t당 892.03달러로 전월 대비 10.75%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또 이달 첫째 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87.9달러까지 올라갔고, 7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배럴당 90.91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내내 SMP가 200원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 평균 SMP가 역대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시간대별로 산정하는 SMP는 2010년 1월 14일 일시적으로 335.17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지만 월평균으로 가장 높았던 때는 2012년 7월의 185다.

SMP 상승에 따라 한전의 적자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물가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이 발목 잡히면서 한전의 재무구조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 한전 적자부담 확대…연료비연동제 정상화해야

이로 인해 올해 한전의 적자 부담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87%였던 한전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20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 총계도 132조4752억원에서 138조1990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까지는 이미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적자폭을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전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h당 9.8월의 전기요금을 나눠서 인상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5월 출범하는 새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로선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가장 손쉬운 정책수단으로 공공요금 동결을 들고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업계에선 한전의 올해 영업적자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SMP가 최고점에 이르는 시기는 올해 2~3월로 보고 있다"며 "높은 연료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력생산 원가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