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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석열, 포린어페어즈 기고..."외교 중심축은 한미동맹"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7:04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17:04

"한반도 넘어 글로벌 이슈에 적극 역할"
"文정부 외교력, 대북관계에만 집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미동맹을 외교의 중심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며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이슈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즈(Foreign Affairs)에 자신의 외교안보 비전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고 8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미국 워싱턴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외정책 구상을 직접 밝힘으로써 한미관계를 포함한 향후 한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창조적이고 선제적인 외교로 대한민국을 더욱 활기차고 혁신적이며 매력 있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실질적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기고문에 ▲대한민국의 글로벌 기여와 역할 강화 ▲인도태평양 질서와 한일관계 정상화 ▲남북관계 정상화 ▲원칙 있는 외교로 새로운 한・중 호혜관계 구축 ▲한미동맹 강화 등 비전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와 차별화된 외교안보 정책 방향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외교력을 대북관계에만 집중해 한국의 국제적 역할이 위축되고 한미동맹이 표류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제 목소리을 내지 못하고 점증하는 북한 위협을 방치해 우리의 안보태세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2.08 photo@newspim.com

다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포린어페어즈(Foreign Affairs)지 글로벌 외교안보비전 기고문 국문 번역본 전문이다.

대한민국,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South Korea Needs to Step Up: 
Seoul Must Embrace a More Expansive Role in Asia and Beyond

윤석열, 대한민국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전 검찰총장(2019-2021)

대한민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전쟁과 가난, 독재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 경제발전,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활기찬 문화강국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한국은 세계무역의 허브 국가이자 첨단기술의 선두주자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보이그룹 BTS,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누구나 아는 익숙한 문화콘텐츠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제까지 먼 길을 달려왔지만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고 존경받는 일원이 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 현 정부의 정책기조는 편협하고 근시안적인 국익 개념에 좌우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거의 모든 외교력은 대북 관계를 개선하는데 모아졌고 이러한 내향적 외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위축시켰습니다. 특히,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견해차는 한미동맹을 표류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이 대북협력을 중시한 반면,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과 인권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한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북한 문제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한국 외교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 남북대화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정책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대화는 그 자체가 유일한 목표가 돼 버렸습니다. 미·중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은 원칙 있는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현안이 생길 때마다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한국은 오랜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고 중국 쪽으로 기운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한국의 이러한 소극적 태도는 주변국 외교 뿐 아니라 한반도 바깥 대외관계 전반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오랜 기간 암울한 독재 체제를 겪어 본 나라로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세계 곳곳에서 자유민주주의 규범과 인권이 훼손되고 많은 사람이 고통 받을 때 행동보다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녹색기후기금(GCF)과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를 유치한 한국은 기후변화와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 대응방안을 수립하는데 있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러한 귀중한 외교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지 못했습니다.

국제정치 질서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는 우리에게 명확하고 대담한 판단력, 그리고 원칙 있는 행동을 요구합니다. 한국의 외교가 더 이상 한반도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더 깊고 강력한 동맹

점점 가열되는 미-중 세력경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에 전략적 딜레마를 안기고 있습니다. 미국과 오랜 기간에 걸쳐 맺은 기존의 협력관계를 경시할 수도 없지만, 점차 커지는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무시하고 중국이 반대하는 국제협력망에 가담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들 나라의 고민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QUAD: 4자안보협의체) 참여국인 일본, 호주, 인도는 과거에 중국의 반발을 경험한 바 있으며, 중국을 명시적으로 적대시하는 협력에 가담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일본이 2010년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선박을 나포했을 때, 중국은 반도체 핵심소재인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호주가 코로나 사태의 근원지를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은 호주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한국 역시 중국의 경제 보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들 나라와 달리 중국의 경제 제재에 굴복하면서 안보 이익을 희생시켰습니다. 한국이 2016년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의 사드(THAAD) 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한국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수입제한 조치와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단행하는 등 전방위 경제 압박을 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중국을 달래기 위해 이른바 "3불 입장"(사드 추가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세 가지 불추진)을 선언하면서 지나치리만큼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주권적 의무를 저버린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핵심 안보 이익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합니다. 한국은 사드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 위협에 대한 억지력 확보가 한국의 주권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 증가에 비례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견고한 한미동맹을 구축하는 것이 곧 한국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와 지역질서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축해야 하며, 양국의 협력관계는 21세기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도록 진화해야 합니다. 특정 군사위협을 상대로 세력균형을 꾀하는 것은 과거형 동맹입니다. 이제는 경제 보복을 가하거나 기술 공격을 통해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동맹은 개인정보 보호, 공급망, 공중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까지 아우르는 복합협력 네트워크의 성격을 지닙니다.

한·미 양국은 포괄적인 경제·안보 대화를 통해 첨단반도체, 배터리, 사이버 장비, 우주여행, 원자력, 제약, 녹색기술 분야의 협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양국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의 규제를 개선하고 조율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이 더욱 활발히 협력하고 투자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중국과 북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한국은 중국과의 복잡한 관계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도 중국 상품의 주요 시장입니다. 이러한 경제 유대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안보 문제, 특히 북한과 관련하여 서로 입장이 크게 다릅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보다는 '한반도의 비핵화'(북한이 주장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는 안보 문제가 경제 문제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기초해야 합니다. 양국은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보건, 문화교류와 같은 의제를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해야 합니다. 한·중 협의는 쌍방이 서로의 국익과 정책기조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반대하지 않고 무역과 통상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는 것처럼, 중국도 한국이 참여하는 우방 협력체제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중 협력관계의 증진은 한국이 난항에 빠진 북한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이에 대한 남한의 굴욕적인 대응으로 인해 지난 몇 년 간 남북관계가 크게 왜곡되었습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지어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준공 21개월만인 2020년 6월 폭파시켰습니다. 2022년 들어서는 1월에만 해도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은 방치되었고 우리의 안보태세는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을 튼튼히 하고 한국의 독자적인 대공(對空)미사일 방어망을 촘촘히 함으로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시켜야 합니다. 한·미 양국은 문재인 정부시기에 단 두 차례 실시된 도상훈련(TTX)을 정례화하고 2016년부터 가동해 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끌어냄으로써 확장 억제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틀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북한의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를 명시한 예측 가능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현존 핵 프로그램을 성실하고 완전하게 신고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 폐기 조치가 이행될 때 이에 상응하는 대북 제재 완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의 결단을 내린다면, 대북 경제 지원과 협력 사업을 추진함은 물론 비핵화 이후의 시대에 대비한 '남북공동경제발전계획'을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주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도적 지원도 실시해야 합니다. 인적 교류와 문화적 소통을 증진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합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

대한민국은 한반도 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사회의 더 넓은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합니다. 한국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수동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하기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질서를 촉진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한국은 쿼드(4자 협력체)의 작업반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역내 다자간 협력체에서의 역할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 한·미·일 3자간 안보 공조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한·일관계도 재검토해야 하며, 한·일관계의 정상화가 내포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1998년에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표방한 협력정신을 되새기면서 일본과 협의하여 과거사 문제, 무역 갈등, 안보 협력 문제를 망라한 포괄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우선 한·일 셔틀 정상외교를 재개해 양국 간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고위급 협상단도 꾸려 양국 간 갈등현안과 협력의제를 망라한 포괄적 논의에 착수해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인적 교류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일 청년이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도록 관문을 넓혀줘야 합니다.

1950년대만 해도 전쟁의 폐허에 휩싸여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도움에 의존했던 대한민국이 불과 반세기만에 다른 나라에 원조하고 도움을 주는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발전을 이루며 얻은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그동안 도움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돌려주고자 합니다. 해외개발원조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겠습니다. 특히 세계 각지의 국내 불평등과 국가 간 불평등 문제를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나아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함께 달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신흥국들과 함께 맞춤형 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한국은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 사이버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한국은 UN의 정부전문가그룹(GGE)과 개방형작업반(OEWG)이 수행하는 사이버안보 구축 노력에 발맞추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강력한 민주주의 기반을 갖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한국은 개방적이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 데이터의 수집, 관리,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가 간 데이터 흐름에 관한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대한민국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층 격화된 국제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팬데믹 사태 말고도 기후변화, 과학과 지식 혁명, 강대국 관계의 변화 등 만만치 않은 도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이제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수동적이고 관성적인 리더십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감당해 낼 수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 정부는 창조적 사고로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덕목은 대한민국을 더욱 활기찬 나라, 혁신하는 나라, 매력 있는 나라로 이끌 것입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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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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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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