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당 원칙 세웠지만 주주가치 제고 위해 결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보통주 1주당 0.011주의 자기주식을 현물 배당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기말배당에 대한 현물 배당을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무배당 안건에 대해 주주 신뢰 제고,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 등을 사유로 부결 처리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결정과 의견을 반영하고 2021년도 배당안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검토해 '현물 배당안'을 재상정해 이사회 의결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주주는 보통주의 경우 1주당 자기주식 보통주 현물 0.011주를, 우선주는 1주당 자기주식 현물 0.011주와 50원을 배당으로 받게 된다. 이사회 전 영업일인 2월4일 종가 기준 1주당 배당금으로 환산 시 보통주는 2508원, 우선주는 2558원이고 배당성향은 약 69%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적자 시현으로 미배당한 바 있고 2021년도 흑자 전환 및 최근 물적분할에 따른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2021년 기말 배당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주식계좌로 입고 예정이며 현물 배당 후 단주 등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단주에 대한 현금 지급액은 정기주주총회 전일 종가로 계산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기 배당 정책도 함께 수립해 공시했다. 동종사의 배당 성향, 이해계관계자들의 요구 및 대규모 투자 지출이 예정된 회사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현물 또는 현금 등 배당의 방법은 특정하지 않았다.
새로운 SK이노베이션 중기 배당정책은 향후 3년간 연간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기로 했다. 이번 중기 배당정책 수립으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은 향후 SK이노베이션 배당 예측이 가능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에도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해 주주환원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