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지적과 비판"이라며 유감의 뜻
본인 배우자 의혹에 "사실왜곡" 반박
원칙과 기준 강조, 정치적 발언에 '경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인 김혜경 여사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한 자신에게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는 일부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며 의도된 정치적 발언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안타까운 지적과 비판을 대선 국면에서 보고 있다.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혹시 실수한 건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타산지석으로 삼고 서울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준비사항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대비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전문가의 평가 발제가 이어졌다. 2022.01.21 leehs@newspim.com |
이어 일부 방송에서 자신에게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는 발언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며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종편 방송에 패널로 나온 출연자가 김 여사 입장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10년전 오 시장도 배우자의 해외여행 경비로 3000만원을 썼다는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2008년 한 시민단체가 공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자료에서는 2006년 7월 오 시장이 취임 한 이후 2008년까지 8월까지 총 4차례, 31일간 배우자 송현옥 여사와 해외출장을 함께 갔으며 시에서 2993만원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10년전 일이라 다시 한번 내용을 찾아봤는데 그 출장은 모두 해당 도시에서 배우자를 함께 초청한 것"이라며 "일부 비용은 초청도시에서 부담했고 나머지를 시에서 지원한 것도 당시 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행자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2016년보다 한참전인 2007년부터 부부동반 초청이 없으면 함께 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만들었고 이를 지켰다. 그럼에도 마치 불법적으로 시 예산을 동원해 배우자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한 것과 같은 의도된 왜곡 발언은 공정하지 못한 구태"이라고 비판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업무상 횡령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는 김 여사 사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걸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담당부서에서 해당 발언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다는 의견이 나와지만 일단 보류시켰다.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발언들은 정말 곤란하다.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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