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연준 실책 우려 해소, 긴축 전망 강화
유로화는 '매파' ECB에 오름세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최근 나흘간 차익실현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대로 하락한 달러화는 이날 공개된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전환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9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95.42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1월 고용지표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5만 건을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4.0%로 다소 올랐지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62.2%로 최근 61%대를 깨고 상승한 점에 더욱 주목했다.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진행해 나가면서 실책을 범할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30 mj72284@newspim.com |
3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으며 전날 기록한 2주간 최저 수준으로부터 회복했다.
지표 발표 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총 5차례 이상의 긴축 가능성을 나타내는 131bp(1bp=0.01%포인트)의 금리 상승을 반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고 모든 상황이 인플레이션으로 모이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3월 25bp 인상인지, 50bp일지 고민하던 사람들은 50bp로 기울어질 것 같다"면서 "이 같은 기대는 국채 금리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달러화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번 주 1.7% 하락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의 강세는 달러화의 랠리를 제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자 ECB가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빠르게 유로화에 반영 중이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19% 오른 1.1460달러를 가리켰다.
반면,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47% 내린 1.3534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 전망 강화 속에서 달러/엔 환율은 0.18% 상승한 115.19엔을 나타냈으며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도 0.52% 오른 0.9250프랑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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