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중심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추진
MZ세대 개성있는 창업아이디어 발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예전의 대학 창업 지원은 경연대회 통해 사업화 자금 지원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대학 스스로가 창업의 요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대학 창업의 체질을 바꾼다. 대학생 창업자에 대한 성장단계별 지원은 물론 자율성까지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지난달 6일까지 2022년 창업중심대학 지정 대상 모집을 마감해 최종 심사를 진행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창업중심대학 모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16 yooksa@newspim.com |
창업중심대학 지정은 지난해 5월 28일 발표한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대학을 케이(K)-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권역별 1개씩 총 6개 내외를 지정해 지원한다.
권역별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광주‧전북‧전남‧제주) ▲강원권(강원)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이다.
그동안 대학의 청년창업 지원이 주로 대학 내부 청년에만 집중돼 대학 밖 청년들에게 전달되기 어려웠다. 창업 준비나 초기 단계 위주로 구성돼 청년 창업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 기반 조성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을 통해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에게는 성장단계별(예비-초기-도약 패키지) 창업사업화지원 주관기관 자격을 최대 5년동안 보장하고, 창업기업 사업화 자금을 포함해 최대 75억원씩 지원한다
창업 확산을 위한 촉진 프로그램 운영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한다.
창업중심대학중 성과가 우수한 대학은 중기부의 다른 창업지원사업 신청시 우대하는 등 대학이 지역 내 청년창업의 명실상부한 거점이 되도록 확실한 유인책(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청년들의 창업 의지를 북돋을 수 있을 뿐더러 대학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길 바란다"며 "MZ세대가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만의 개성있는 창업 아이디어가 시장을 보다 다채롭고 투자 가능한 곳으로 바꿀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혜진 창진원 청년창업TF 팀장은 "대학에 다양한 권한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학의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능력을 최대한 키워내 실질적인 창업국가의 저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용석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창업중심대학을 지정해 지역 청년창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중기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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