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집 안 갈래요"...취업준비 청년들 명절에도 '울상'

기사입력 : 2022년01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1월30일 08:00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이틀 앞둔 30일. 청년들 사이에서 고향을 찾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험·취업 준비 등으로 집을 떠났지만 아직 큰 성과가 없어 가족들 만날 면목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청년은 "연휴만 되면 서러워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박진규(29) 씨는 충남 천안에서 자랐지만 취업 준비를 위해 2년 전 서울로 올라왔다.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아직 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박씨는 취업에 성공하기 전까지 고향에 가지 않을 거라고 했다.

박씨는 "긴 연휴동안 혼자 있으면 외롭지만 가족들에게 눈치 보여 고향에 안 가려고 한다"며 "공기업 합격하고 당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빨리 취업하는 게 효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모(28) 씨도 '나 홀로 명절'을 선택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주씨 역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그는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차라리 고향에 안 가고 공부해서 빨리 시험 붙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연휴 공부 계획을 이미 다 세워 놨다"고 전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청년 일자리박람회 '청년드림 JOB콘서트'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 컨설팅을 받고 있다. 2021.10.07 mironj19@newspim.com

3년째 공무원 시험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모(28) 씨는 명절 때면 오히려 더 우울해진다고 했다.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모이는 화목한 가정을 보면 불안감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는 "명절 같은 연휴만 되면 서러워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직장인들은 연휴만 바라보고 산다는데 나는 왜 이런 모습인지 모르겠다"며 "이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위축되는 게 사실"이라고 한탄했다.

이들의 고충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19.1%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평균 취업자 비율은 2020년보다 1.2%p 하락된 59.6%였다. 혼자 사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지만 취업률은 더 떨어진 것이다. 현재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취업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명절에 집에 안 가고 혼자 우울해 하는 현상을 포함해 청년 취업문제 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됐다"며 "이분들이 모여 고충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구직기간이 긴 청년들을 위해 소셜 밥상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1차적으로 가정에서 취업 못한 청년들을 보듬어줘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공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