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장관 미중 갈등속 한국 외교노선 입장 밝혀
신냉전 극한 이념 대립은 세계 파멸, 한국도 노력해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미국과도 경제 협력을 더 많이 하고 중국과도 안보 협력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밝혔다.
이는 미중 대치국면의 사이에 위치한 한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외교 노선의 선택지를 더 넓혀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27일 중국 베이징대 한반도 연구소(김동길 교수)가 개최한 '2022 외교노선 대담' 세미나에서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이 취해야 할 외교 노선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전 장관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신냉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문재인 정부)이 '안보는 미국, 경협은 중국'에 치중하는 외교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런 도식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시대든 전쟁은 경제적 이익과 관련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국가 안보가 경제적 이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27일 미중갈등 시기 한국의 외교 노선 대담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01.27 chk@newspim.com |
이 전 장관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미국과도 경제 협력을 더 많이 추진하고 중국과도 안보 협력을 해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간 경제 갈등이 과거 냉전 때 처럼 이념적 대결로 치닫고 신냉전 상황이 심화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지적한 뒤 "신냉전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미중간의 극한 이념적 대립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미국과 중국이 공존 공생하는 시대가 와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베이징대 한반도 연구소가 주최하고 베이징대 한국유학생회와 베이징대연구생 유학생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상하이와 톈진 우한 한국 유학생회 칭화대 한국유학생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