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G엔솔 상장으로 200조 돌파..SK 제칠 듯
카카오 시총 증가 최다..롯데·HDC 등은 줄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시가총액이 160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LG그룹의 시가총액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며 SK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 총액은 1624조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상장이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등 3개사가 포함된 액수다.
4년 전인 2018년 1월 2일 당시 30대 그룹 상장사 185개의 시가총액은 1129조4040억원으로, 494조6440억원(43.8%) 증가했다.
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현황 [자료=리더스인덱스] |
시가총액 1위는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의 상장사는 16개로 4년 사이 신규 상장한 계열사는 없지만, 시가총액이 477조4130억원에서 646조6710억원으로 35.5% 늘었다.
이어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힘입어 SK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100조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가총액은 225조6440억원으로 4년전(105조23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다.
3위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186조6470억원으로, 4년 전(126조6590억원)에 비해 47.4% 증가했다.
4위 현대차그룹은 2019년 현대오토에버의 신규 상장으로 계열 상장사가 11개에서 12개로 늘었다. 다음 달 현대엔지니어링 상장도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93조4970억원에서 123조7450억원으로 4년 새 30조원 이상 증가했다. 그룹 내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계열사는 기아자동차로, 13조2960억원에서 32조4700억원으로 144.2%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카카오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2018년 10조236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현재 87조1940억원으로 750% 증가했다. 카카오그룹은 시가총액 순위도 16위에서 5위로 11계단 올랐다.
시가총액이 감소한 그룹으로는 롯데그룹이 대표적이다. 롯데그룹은 10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이 2018년 28조5000억원에서 올해 19조2630억원으로 9조원 이상 줄었고, 그룹 순위도 8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시총 감소폭이 가장 큰 그룹은 최근 광주에서 신축 아파트 외벽붕괴 사고를 낸 HDC그룹으로,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4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49.5%(1조7370억원) 감소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