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목표치·한은 전망치 달성
2010년 6.8% 성장 이후 최고치
수출 증가·민간소비 회복 영향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4.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정부 목표치이자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맞춘 셈이다. 수출이 증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은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해 지난해 연간 GDP가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6.8% 성장 이후 11년만의 최고치다. 4분기중 GDP는 전기대비 1.1% 성장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04%를 상회해야 연간 4%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021년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3%로 5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가 침체되면서 GDP가 목표치를 하회했다.
(사진=한국은행) |
4분기 1.1% 성장한데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수출이 증가를 지속한 영향이 크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4.3%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숙박음식,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1.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건설업은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기장비 등이 늘어 1.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2%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가 1.1% 늘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0.5% 감소했다.
연간 GDP가 전년대비 4.0% 성장한 것은 민간소비가 3.6%, 수출이 9.7%로 전년대비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설비투자(8.3%)와 정부소비(5.5%)가 증가를 지속한 영향이다. 특히 민간소비는 지난 2010년 4.4% 성장한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다. 또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6.6%)과 서비스업(3.7%)이 증가로 전환했으나 건설업(-2.2%)은 감소를 지속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I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