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 163억원 지원
장기사용관 정비 916억원·관세척에 96억원 투입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 한해 1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권 교체·세척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깨끗이 씻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소가윤 인턴기자 = 서울시 장기사용 상수관 정비 현장. 2022.01.24 sona1@newspim.com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상수도사업본부 업무보고를 받고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수도관 교체와 유지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시는 낡은 수도관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 사용 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한다. 2024년까지 5년간 약 6736억원을 투입해 455㎞의 수도관을 정비한다.
녹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 2세대 수도관 중에서도 31년 이상 장기사용 했거나 누수와 이물질 신고가 잦은 지역의 수도관을 조사해 우선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346억원을 투입해 장기 사용 상수도관 86.5㎞를 정비했다. 올해에는 916억 원을 투입해 58㎞의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 지원한다. 수돗물 불신의 주범이었던 녹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교체지원 대상가구 중 2만7517가구에 대해 163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체 지원 대상 56만5000가구의 87%인 49만5000 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잔여 가구는 7만 가구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녹에 취약한 수도관 교체를 적극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 이하이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공용급수관 세대당 60만원 포함)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대상여부는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해 확인할 수 있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 '세척'도 본격 추진한다.
2025년까지 우선순위로 관세척이 필요한 대형관(400㎜이상) 131㎞ 구간 중 올해는 우선 16㎞에 대해 42억원을 투입해 기계 세척을 실시한다.
소형 배·급수관(80~350㎜)에 대해서는 서울시 전체 2037개 소블록 중 5분의1에 해당하는 407개 소블록에 대해 54억원을 투입해 물 세척을 실시한다. 올해 세척 대상 길이는 약 700㎞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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