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세포 농업 기술 연구기업 스페이스에프(SPACE F)가 서울대학교 BK21농생명공학교육연구단, 축산과학기술연구소,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와 공동으로 21일 '한국 세포 농업학회(Korean Society of Cellular Agriculture; KSCA)' 창립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세포 농업학회'의 초대 학회장으로는 서울대학교 이창규 교수가 선임됐다. '세포 농업'이란 전통적 작물의 재배나 가축의 사육이 아닌 동식물의 세포로부터 필요한 식량이나 소재를 얻는 첨단 융합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농업이다. '한국 세포 농업학회'는 줄기세포 기술과 조직공학 기술을 이용한 농축산식품 생산 기술에 관한 이론과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학계, 산업계 및 정부부처 간의 학술 교류와 상호 협력의 장을 제공하는 학술모임이다.
한국 세포 농업학회 행사 사진 [사진=스페이스에프 제공] |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세포 농업 관련 연구 및 관련 부처의 구심점 마련 및 지식/정보 교류 ▲배양육 및 세포 농업 관련 기술 개발 및 첨단 기술 적용 ▲세포 농업 관련 적용분야 기술을 소비할 대상과 내용 전달 방법 고려 ▲향후 식품소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축산업과의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세포 농업학회'의 창립을 기념해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기조 강연으로는 세계 최초 배양육을 발표한 네덜란드 마스트릭트대학(Maastrict Univ.)의 교수이자 배양육 연구개발업체 모사미트(Mosa Meat)의 창업자인 마크 포스트(Mark Post)박사와 대체 단백질 및 푸드테크 유명 국제 비영리 기관인 GFI(Good Food Institute)의 아시아 담당 이사 바룬 데스판데(Varun Deshpande)박사, 서울대학교 조철훈 교수가 발표했다. 이후 세포 농업 각 분야별 기업들(스페이스에프, 다나그린, 씨위드, CJ,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 엑셀테라퓨틱스)과 정부부처, 학계(서울대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향후 40년 동안 육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의 생산방법으로는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회사 측은 "학술적인 교류와 정부 정책의 발 빠른 대응을 위해 학술 및 산업계를 포괄하는 협의체 구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발표 주제는 세포공학 기술, 생체재료 연구 동향, 세포배양 공정 자동화, 배지 개발, 해조류 활용에 대한 기술과 대체 단백 식품의 안전성 평가와 산업 동향에 따른 정책방향에 관한 내용이었다. 행사는 대상, 롯데를 비롯한 산업계 및 학계의 전문가를 포함한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으며, 소비자 시민모임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세포 농업학회 관계자는 "현재 학회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는 배양육이지만 향후 식물성 분야를 포함해 세포 농업을 활용하여 응용이 가능한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세포 적용이 가능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폭넓게 관련 학문 분야와의 교류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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