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엔솔 청약 은행 MMF서 '2조' 뺐다...신용대출 규제 여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대은행 MMF 잔액, 고점대비 약 2조원 감소
청약 이틀간에만 MMF서 1.3조원 빠져나가
신한·국민‧우리銀 MMF 출금 한도 소진
MMF 인출 '이례적'…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연초부터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 청약에 10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은행 신용대출에 이어 단기성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도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면서 단기성 자금을 인출해 투자에 활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MMF 잔액을 살펴본 결과, 이달 7일 19조4000억원까지 올랐던 MMF 잔액은 LG엔솔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17조6000억원까지 빠져 약 1조8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꾸준히 오르던 은행의 MMF 잔액은 7일(19조4000억원)을 정점으로 서서히 줄기 시작하다, LG엔솔 청약 하루 전인 17일에는 18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18~19일 청약 이틀간에만 1조3000억원 가량이 MMF에서 빠져나갔다. 또 5대 은행 모두에서 LG엔솔 청약 이틀간 MMF 잔액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2.01.21 hkj77@hanmail.net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MMF 출금 한도가 소진되는 일도 발생했다. 신한·KB국민‧우리은행에서는 지난 18일 MMF 청약 출금 한도 소진이 예상되자 내부 공문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8~19일 이틀간 MMF 한도가 소진됐고, KB국민은행도 19일 MMF 청약 출금 한도가 소진됐다.

신한은행은 내부 공문으로 "다음날(19일)은 청약 마지막 신청일로 한도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며 "주택자금 등 긴급자금의 경우 오늘 오후 5시까지 미리 지급 예약 걸어둘 것을 고객에게 안내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MMF는 펀드의 한 종류로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단기 대기성 통장으로, 하루 출금 한도가 정해져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MMF 당일 출금 한도는 전체 MMF 잔액의 5% 혹은 100억원 중 큰 금액 범위 내로 제한된다. 일시에 예측 불가능한 규모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다.

LG엔솔 청약 이틀간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7조원이나 늘었다. 평소 대비 10배 가까이 대출 신청이 늘어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2조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MMF 자금 인출이 발생한 데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시행으로 대출 여력이 줄어들자 공모주 청약을 위해 예금까지 끌어모은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공모주 청약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대출이 늘어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MMF 한도 조기 소진 공문이 내려온 적은 처음이다"라며 "아무래도 대출 받기 어려운 환경에다 금리도 오르다 보니 MMF 같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증거금 총 114조1066억원을 모집했다.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직전 최고기록이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증거금 81조원을 크게 웃돈다. 다음 달에도 현대엔지니어링, 인카금융서비스 등 공모주 청약이 예고된 만큼 빚투‧영끌 투자가 가계부채 뇌관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핀테크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IPO 때마다 단기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면서 금융시장 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미세 조정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