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경훈이 첫날 공동3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 등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함께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지난해 PGA 생애 첫승을 이룬 이경훈은 좋은 출발로 통산2승을 기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패트릭 켄틀레이 등 2명의 공동선두(10언더파62타)를 2타차를 추격한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의 첫 우승에 이어 8개월만에 2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경훈은 PGA투어를 통해 만족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는 "(8언더 친 기억이) 오래된 것 같다. 6언더는 하와이에서 쳤는데, 로우 언더파는 너무 오랜만이라 기쁘다"라며 "아이언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 퍼트도 좋았다. 요새 잘 안됐었는데 오늘은 버디 기회마다 다 퍼트가 들어가줘서 리듬을 잃지 않고 플레이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후반 12홀에서 위기가 한번 왔다. 어프로치를 너무 길게 쳐서 한 4미터 정도의 파 퍼트가 나왔었다. 그걸 성공시켰고 그때 위기를 잘 넘겨서 기회를 잃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파5에서 위기가 왔지만 보기로 잘 마무리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경훈은 전반에만 4개(버디5개, 보기1개)를 줄인 뒤 후반 첫홀인 1번과 2번 파4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았다. 이후 5번(파5)홀에서 보기를 한 이경훈은 마지막 3개(7번~9번홀)홀에서 내리 1타씩을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302야드, 그린적중률은 76.01%, 평균타수는 71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첫 딸을 얻은 이경훈은 "고맙게도 아내와 캐디가 우드 헤드에 아기 이름을 써놨다. 한국어로 새겨줬다. 캐디가 이야기 해줘서 알게 됐고 기뻤다. 생각지도 못한 것이라 기뻤다. (아이와 와이프가) 항상 생각 난다"며 "작년에 우승하고 항상 더 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올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세계 랭킹을 높여서 더 큰 대회들 나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경훈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선 "코스에서 다들 언더파를 많이 치기 때문에 욕심을 내기 보단 해왔던 것 유지하고 싶다. 기회를 만들고 잡고 싶다. 파이널 라운드 가기 전에 우승권에 있는 것이 목표다. 남은 라운드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 공동13위에 자리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버디7개와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노승열과 함께 공동40위(4언더파)를, 임성재 역시 공동52위(3언더파), 강성훈은 공동96위(1언더파)에 그쳤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