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TB투자증권은 롯데정보통신이 전기차 충전기업체 '중앙제어' 인수 완료와 관련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2022년 잠정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국내 2위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중앙제어 인수 효과를 반영했고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률(OPM)을 가정해 35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기여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로고=롯데정보통신] |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512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7%, 43.7% 상승한 수치다. 순이익도 1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2%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인 SI(시스템통합) 부문의 선제적 투자 집행에 따른 이익 개선과 인수 관련 이자비용 증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잠정 매출액은 12조780억 원, 영업이익 654억 원을 예상했다. 올해보다도 14.6%, 26.4% 상승이 예상되는 수치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롯데그룹사의 투자 여력 확대 가정이 유효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SM(시스템관리) 부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상승한 1557억 원으로 추정했다.
신사업인 SI 부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오른 9224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성장률을 고려해 올해 6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인 시그넷브이의 5.7% 수준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2년 정부가 목표하는 전기차의 수는 44만 대. 25년까지 전기차 1대당 0.45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올해 1대당 0.4개의 충전기 비율을 가정 시 연간 충전기 순증은 9.4만대고, 22년 충전기 제조시장 규모를 5282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정보통신은 충전소 운영 사업도 계획 중"이라며 "현재는 충전기기의 설치지점과 충전량의 미스매치가 발생했고 롯데그룹은 도심지 내 중요 거점을 이미 확보했다. 충전소 운영 사업의 성공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유인을 높여야 하는 롯데쇼핑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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