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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종목명:AMZN)이 빅테크 중 저조한 성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눈밖에 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하나같이 아마존에 '매수'를 강력 권고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상승폭이 4%에 그쳐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27%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성장 둔화, 소매시장 점유율 감소, 늘어나는 인건비, 줄어드는 수익 등이 주가를 전방위로 압박한 탓이다.
하지만 월가 유명 애널들은 아마존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빅테크 종목 중에서 60명에 달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만장일치로 '매수' 의견을 낸 유일한 주식이다.
아마존 물류 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은행(IB) 중 가장 최근 의견을 낸 곳은 JP모간이다. 18일(현지시각) JP모간 애널리스트 더그 안무스는 아마존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이 오히려 리스크를 줄여주는 요인이라면서, 올해부터 본격 순항이 시작될 것으로 점쳤다.
안무스는 아마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205억달러로 다소 하향하고 연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79.47달러에서 75.17달러로 낮춰 잡았다.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이는 단기 악재일 뿐이라면서 JP모간은 아마존을 여전히 톱픽으로 꼽았다.
안무스는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드는 2분기부터 매출 성장세가 가속할 것으로 점쳤다. 또 식료품과 의류, 액세서리, 가구, 가전 등에서 매출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4350달러로 제시해 이날 종가 대비 37%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이 주문처리 수수료를 5% 인상해 올해 30억달러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안무스는 올해 중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십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이 주문처리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대하고 물류창고 시설도 확장한 점, 마케팅 투자 비용 확대 등도 호재로 꼽혔다.
JP모간에 앞서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박이 아마존 목표가를 4000달러에서 4200달러로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중 가장 크게 물린 주식이 아마존인데, 올해부터는 주가에 돛을 달 것이라면서 최애 종목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의 최애 인터넷 관련주로 아마존을 지목했고, 스티펠 니콜라우스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도 아마존이 올해 시장을 이기는 아웃퍼포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아마존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30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로 애널 전원이 매수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가는 4150.83달러로 30% 넘는 상방 여지가 평가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