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부동산 분양합숙소가 차려진 서울의 한 빌라 7층에서 떨어진 20대 남성이 동거인 7명으로부터 감금, 집단 구타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일 부동산 분양합숙소에 A(21) 씨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투신하게 한 혐의(특수중감금치상 등)로 동거인 3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B(28) 씨 등 4명을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1.18 obliviate12@newspim.com |
B씨 등은 올해 초부터 강서구 화곡동에 마련된 합숙소에서 A씨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9일 합숙소를 탈출하기 위해 건물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가출한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해당 합숙소를 찾았다.
오피스텔 등 부동산 상품을 분양하거나 홍보하는 일을 하다가 2주 만에 일이 힘들어 도망쳤다. 이후 합숙소 일당에게 붙잡힌 A씨는 강제로 머리를 깎이고 목검과 주먹·발로 폭행을 당하는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 9일 한차례 더 도주를 시도하던 A씨는 7층 높이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A씨는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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