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킹메이커' 설경구 "변성현 감독의 영화가 늘 궁금해요"

기사입력 : 2022년01월18일 16:55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09:5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설경구가 '킹메이커'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대쪽같은 정치인을 연기하며 또 한번 영역을 확장했다. 정의롭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또 한켠 한없이 인간다운 인물을 빚어냈다.

설경구는 18일 '킹메이커' 개봉 기념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전작 '불한당'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얘기했다. 이선균, 조우진, 김성오 등 다양한 후배들과 함께한 이번 작품에서 그는 실존 인물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쉽지 않았던 과제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킹메이커'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jyyang@newspim.com

"전작 '자산어보'의 정약전도 실존인물이긴 했지만 동생 정약용에 비해서는 많이 안알려진 인물이어서 저와 작가, 감독님의 운신의 폭이 좀 넓었죠. 김운범은 다들 아시겠지만 DJ가 모티브가 된 인물이어서 근대, 또 현대사와 얽혀있는 인물이고 솔직히 피하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이름까지 김대중이어서 이름을 좀 바꿔달라고 부담감을 피력한 바도 있죠. 하하. 이름을 바꾸니 부담을 조금 덜긴 했지만 편하지는 않아요. 과연 어떻게 보실까 궁금해요."

설경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참모의 이야기를 다룬 '킹메이커'에서 주인공 김운범을 연기했다. 자연히 실존 인물과의 비교가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모사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최대한 자신의 색깔로 풀어내려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모사를 하려고 한들 그게 비슷해 보일까 싶었어요. 목포 사투리 같은 경우도 꽤 공부를 했는데 대사 연습하고 리딩하고 이 정도면 됐으니까 걷어내는 작업을 오히려 했던 기억이 나요. 똑같이 하려고 하기보다 제 식으로 하려고 했고, 그럼에도 연상이 되는 부분은 있죠. 그런 접점들을 모아서 가져가자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 작품은 '불한당' 때 1+1으로 받은 책이었는데 당시엔 정치 얘기고, 불한당에 집중하느라 눈에도 안들어왔어요. 변 감독이 하자고 해서 '조용히 하고 일단 이거 찍자'고 피했죠."

그럼에도 설경구는 결국 '킹메이커'에 합류했다. 그 이유의 팔할은 변성현 감독이다. '불한당' 때 느꼈던 새로움과 궁금함이 또 그를 택하게 했다. 설경구는 "촬영장 가는 게 궁금할 정도로 재밌었다"고 '불한당' 촬영장과 당시 팀원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자연히 그때의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킹메이커'의 팀을 이루게 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킹메이커'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jyyang@newspim.com

"불한당 팀에서 굉장히 새로운 합을 느꼈었어요. 이 팀이랑 킹메이커를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 모두가 그대로 같이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죠.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하면서 신뢰가 많이 쌓인 느낌이에요. 구체적으로 수락을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이걸 하고 있었죠. 하하. 그게 변 감독에 대한 믿음 같아요. 그 사람 영화를 좋아하고 궁금해하죠. '킹메이커'도 역사적인 배경은 사실과 똑같은데 그 뒷이야기들을 어떻게 다뤘을까. 인터넷 다 뒤져보면 나오는 알려진 사실과 엮어서 어떻게 만들까 궁금함을 자극했죠."

설경구가 연기한 김운범은 굉장히 소탈하고 리더십 강하고 카리스마도 있고 어떻게 보면 모든 걸 가진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단순히 좋은 단어의 말들이 캐릭터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극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를 쓰는 김운범의 마음을 짚었다.

"좋기만 한 수식어들이 김운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했죠. 오히려 한 인간으로서 김운범을 바라보려 했고 대선후보 되고 나서도 서창대와 친근하게 지내다가도 '자네 준비됐는가'하고 물을 땐 다시 정치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요. 큰 모습의 김운범보다는 한 인간에게 집중했어요. 저는 김운범도 한 인간이기 때문에 서창대를 썼다고 보는 거죠. 또 작은 선거에선 가능했지만 판이 커지면서 둘이 헤어지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대쪽같으면서도 한없이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느낌이죠."

설경구는 이번에 함께 호흡한 서창대 역의 이선균을 "집요하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더라"면서 부러웠던 마음을 고백했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선거판을 다룬 영화 속에선 극중 인물들의 스타일과 옷차림도 꽤나 이목을 끈다. 그는 "배바지를 입어야 해서 불편해 혼났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킹메이커'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jyyang@newspim.com

"저는 감독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이선균씨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더라고요. 그걸 못하는 성격이라 부러웠죠. 한 3일을 방을 잡아놓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전 세시간도 못해요. 하하. 의상은 주는 대로 입는 사람인데 이번엔 60년대 말, 70년대로 시대가 졍해져있어서 사진으로 참고를 할 수 있었어요. 토는 전혀 달지 않았죠. 자료가 분명히 있고 대표적으로 배바지, 허리 라인을 배꼽까지 올려서 입는 식이에요. 이렇게 내리면 어느샌가 와서 도로 올려주고. 너무 불편했지만 70년대인데 불한당 같이 입을 수는 없잖아요.(웃음)"

'킹메이커'를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을 '연설신'으로 꼽은 설경구는 차기작 넷플릭스 '길복순'에서 다시 한 번 변성현 감독의 손을 잡았다. 그는 "제 나이대 역할 있으면 꼭 부르라고 협박 아닌 협박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변성현 감독이 새롭게 꺼내드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궁금하다는 설경구는 이변이 없다면, 그가 가는 길을 함께 걸을 생각이다.

"연설을 연습할 장소가 없어요. 막 질러야 하기도 하고 상당히 선동적이고 호소력도 있어야 하잖아요. 지금 국회의원 선거와도 달라요. 자료를 보면 특히 대선 같은 경우는 진짜 100만 인파 앞에서 해요. 80년대만 해도 그랬죠. 그런 기억들을 좀 되살려보려 했어요. 연습이 어려우니 속으로만 투혼을 펼치다가 촬영장에서 그냥 해버리는 거예요. 연설 장면 두번 영화로 봤는데도 쑥스럽더라고요. 지금 변 감독과 '길복순'을 같이 하고 있고 늘 궁금한 감독이에요. 구상하는 작품들이 다 성격들이 달라서 재밌죠. 끊임없이 새로운, 다른 소재를 파는 사람 같아서 날로 궁금증이 더해져요. 아마 변 감독이 저를 버리지 않는 한 또 신선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죠."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