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일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논평
"도발에 도발이라 말할 수 있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1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 정권이 방치한 것에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대응을 두고는 '하나 마나 한 쇼'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적어도 대한민국 안보를 다루는 최고의 안보협의체라면 북한 도발에 당당하게 도발이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이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강력하고도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또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2.01.12 oneway@newspim.com |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NSC 상임위의 대응은 지난해 3월 25일 깊은 우려, 9월 15일 깊은 우려, 9월 28일 유감, 10월 19일 깊은 유감 표명으로 변화했다.
올해 1월 11에는 강한 유감, 1월 14일에는 재차 강한 유감, 1월 17일에는 매우 유감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북한은 지난해 3월 25일부터 지금까지 8회에 걸쳐 12발의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그때마다 청와대는 '긴급' NSC 상임위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런데 결과가 참 처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 김여정이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지 말라'고 겁박을 하니 아무리 머리를 맞대도 쓸 수 있는 표현은 '우려'와 '유감' 뿐이다. 그런데 북한이 미사일을 또 쏜다"면서 "그동안 NSC 상임위가 내놓은 긴급회의 결과를 보면 예전 것을 복사해 붙인 것처럼 내용이 거의 똑같다. '우려'와 '유감'을 번갈아 가며 수식어로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북한이 이걸 보고 콧방귀라도 뀌겠는가"라며 "북한이 또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 이번엔 뭐라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표현 검토회의도 아니고 NSC 상임위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러니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로 NSC 상임위 단어 공부시키는 것 아니냐는 자조까지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청와대는 '긴급'이라는 눈속임과 하나 마나 한 NSC 상임위 쇼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