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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김건희 '미투' 발언과 여성가족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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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미투' 발언에 여가부 대응 주목
선거 때마다 정치 쟁점되는 여가부 폐지
세대간 갈등 녹아있어 진지한 '담론화' 필요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미투'(Me too·성폭력 고발 운동)' 발언과 관련해 여성가족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언제 끓어 분출할지 모르는 상태로 잠복해 있던 '미투'가 김건희씨의 발언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대선을 앞두고 또다른 '남녀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저녁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다룬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2.01.16 yooksa@newspim.com

◆김건희 발언에 여가부 대응 주목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기자 이명수씨 사이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김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을 언급하며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진보처럼) 그러면 안 된다"며 "그러니 화를 당하지,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발언했다.

수행비서 성폭행으로 실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안희정 편이야"라고 편들었다.

고민포인트는 '미투'에 대한 발언이 남성이 아니라 여성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대선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공개됐다면 대선판을 뒤흔들어버릴 '메가톤급 이슈'다. 그러나 여성이 바라본 '미투'에 대한 관점에 대해 강하게 몰아붙이기도 난감할 듯 하다.

김씨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면 여성인 김씨의 여성적 권익을 해칠 수 있다. 그렇다고 공인으로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방송가능 판결'까지 받은 대선후보 부인의 '미투' 관련 발언을 지적하지 않으면 다른 여성의 권익을 무시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여가부의 공식 코멘트나 입장 여부가 대선판의 쟁점이 될 수도 있다. 하자니 그렇고, 안하자니 그렇고, 여가부로서는 참 난감한 형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던진 '여성가족부 폐지' 단 일곱 글자로 일으킨 파장이 정치권에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의 모습. 2022.01.11 yooksa@newspim.com

◆선거때마다 정쟁되는 여성가족부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단 7글자가 대선판에 파장을 일으킨다. 수세에 몰렸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 '7글자 공약'으로 지지율 반전에 성공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일견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제기된 이슈다. 올해 부처로 승격한 지 20년을 맞는 여가부는 정권 교체기마다 존폐위기를 겪었다.

여가부의 탄생 배경은 '여성의 권익 향상과 성평등 실현'이다. 2022년 예산은 1조 4115억원으로 정부 전체 본예산(607조7000억원)의 0.2%에 그친다. 예산이 여성에게만 편중된 것도 아니다. 전체 여가부 예산의 80% 가량은 가족 지원과 청소년 보호에 사용된다.

그런데도 선거때마다 폐지에 휩싸이는 정부 부처 1순위다. 정부의 모든 부처가 국민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만큼 부처의 존재 이유에 '반감'을 가진 국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는 관련 업무가 정부의 모든 부처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따러 여가부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시절 주장에 여가부 폐지 이유가 압축돼 있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의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가 있어 굳이 여가부를 존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성의 건강과 복지는 보건복지부, 여성의 취업이나 직장내 차별, 경력단절여성의 직업훈련과 재취업 문제는 고용노동부, 창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성범죄와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문제는 법무부와 검찰, 경찰, 아동의 양육과 돌봄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담당하면 된다는 논리다.

실제 여가부 외 정부 부처에서는 유 전 의원의 주장대로 이같은 문제를 다룬다. 실제 관련 정책이 발표될 때 여가부보다 해당 부처에서 주도적으로 발표하고 추진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여가부 폐지를 강하게 주장한다. 하 의원은 여가부가 젠더(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중심축이라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는데, 여가부가 젊은층의 젠더인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남녀를 구분짓는 '구식정책'에만 매달려 있다는 주장이다.

◆여가부 공로도 인정 필요

그렇다고 여성가족부가 아무 것도 안한 것은 아니다.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는 여가부의 핵심 산물 가운데 하나다. 이전에는 성폭력을 당해도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수사와 처벌이 가능했다. 하지만 법률 개정으로 강간, 강제추행 등 형법상 모든 성범죄와 공중 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등 모든 성범죄에서 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 규정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형법체계를 모두 뜯어고친 '대단한 사건'이다. 여성평등법을 양성평등법으로 바꾼 것도 성과다. 불과 10여년 전인 2010년만 해도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자체가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아빠도 육아휴직을 쓰고 회사에서 불이익이 없게 하는 법안을 추진시켜 일과 가정의 양립에 큰 공을 세웠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1년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에서 양성평등채용 혜택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봤다. 필기시험 합격자 성비는 여성 53.6%, 남성 46.4%였다.

양성평등법에서는 특정 성별의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을 추가 합격시킨다. 모집 인원이 10명일 경우 남성이 2명, 여성이 8명 뽑혔다면 남성 1명을 추가로 합격시켜 11명을 채용한다.

필기시험에서는 경찰청, 교육행정, 출입국관리 등 13개 단위에서 남성 79명과 여성 22명 등 101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혜택을 남성이 여성보다 3.6배 이상 누렸다. 정부 직제상 이름만 '여성가족부'이지, 실제로 여가부는 양성평등부 역할을 한 지 오래된 셈이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청년 일자리박람회 '청년드림 JOB콘서트'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07 mironj19@newspim.com

◆여가부 폐지 둘러싼 갈등 '담론화' 발전해야

그래도 여가부 폐지가 공론화될 때마다 세상이 뜨겁게 달궈지는 이유가 뭘까. 남녀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이가 크다.

어린 시절부터 '남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지어 교육받은 40대 이상, 지금은 '꼰대'로 통칭되는 세대는 여성의 차별을 가정에서부터 세뇌돼 온 경향이 크다. 하지만 20대 이하는 그렇지 않다.

현재 20대는 남녀의 차이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별로 다른 특성을 갖고 태어났을 뿐 '꼰대 세대'에 비해 남성이라고 이득을 얻는 경우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대남'들은 남성이기 때문에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식이 강하다. 일단 1년 반 가량 인생을 갈아넣어야 하는 '병역' 등에서 불평등하다고 여긴다. 물론 '이대녀'들도 할 말은 많다. 여전히 채용과 어렵사리 직장에 들어가서도 승진 등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많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누구 편을 들수 없는 문제다. 여전히 세상은 개인이 부딪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단순한 셈법으로 단칼에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단순히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는 이슈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가진 내적 갈등을 포괄하고 있는 '담론'일지도 모르겠다. 담론은 시대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남녀'를 갈라쳐 표를 얻기 위한 꼼수가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이 참에 한번 진지한 사회적 고민과 방향을 잡는 역할을 했으면 싶다.

'내가 대통령되면 얼마를 더 줄게'라는 속사포같은 공약보다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담긴 한국사회의 내적 갈등과 세대간 이해 등을 진정으로 되짚는 대선후보들을 보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은 '얼마 더 줄게'보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미래의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후보에 목마르다. 물론, 여가부 폐지론보다 중요한 이슈는 널렸다. 언급하는 순간 '대통령은 물건너 갔다'고 여길지 모르는 연금개혁과 세금문제, 재정혁신 등 '이대남' '이대녀'들이 짊어져야 할 미래 부담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대선후보가 절실한 요즘이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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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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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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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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