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회색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고 위원장은 2022년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살펴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고 위원장은 미국 테이퍼링 가속화, 코로나19 상황,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새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색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혐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1.11 yooksa@newspim.com |
이에 대비해 가계부채 관리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총량 규제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가계부채 시스템 관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다만 꼭 필요한 실수요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제를 최대한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긴축 전환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고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코로나19 위기가 종료될 때까지 필요한 금융지원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도록 하면서도 취약차주발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증폭·전이되지 않도록 금융지원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업권별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비은행권 위기대응 여력 및 리스크 전이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그 외연을 가계부채와 함께 자영업자와 금융권발 리스크 관리까지 넓혀 앞으로의 상황변화가 가져올 충격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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