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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이번엔 인니發 원자재 수급 '비상'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17:00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17:00

인니, 알루미늄 원료 보크사이트 수출 중단 예고
보크사이트 생산량 세계 5위‧매장량 6위
전기차‧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등 사용량 늘어
알루미늄 가격, 1년새 45%↑...추가상승 우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엔 알루미늄 원료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수출 중단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국제 공급 감소, 가격 상승 등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기업들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기차와 풍력 터빈 타워‧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산업에 알루미늄 사용량이 큰폭으로 늘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일 한 행사에서 올해부터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알루미늄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2022.01.12 yunyun@newspim.com

보크사이트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루미늄의 가장 주된 원료다. 알루미늄은 음료수 캔과 비행기·자동차·가전제품 부품, 건설 등 다양한 산업용 용도로 쓰인다. 또한 전기차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로 산업이 옮겨가면서 사용량이 큰폭으로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보다 70㎏ 많은 평균 250㎏의 알루미늄이 투입된다. 풍력 터빈 타워,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많이 활용된다.

사용처가 확대되고 시장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망 문제도 점차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보크사이트 매장량 1위 국가인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수요·공급 불일치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31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10년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또한 지난해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서 발생한 전력난으로 생산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기도 했다.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를 전기분해 만들기 때문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된 태양광 패널 사진 [사진=LG화학] 2021.10.19 yunyun@newspim.com

결과적으로 지난해 1월 톤당 2025달러에서 전날 2950달러로, 지난 한해 동안 알루미늄 가격이 45% 인상됐다. 

여기에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하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해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300만 톤으로 세계 5위, 매장량 기준 6위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가 니켈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니켈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를 언급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채굴량 세계 1위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제련 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공장 설립, 제련소 투자 등 적극 나서게 됐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번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성공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니켈 수출을 중단한 이후 오히려 관련 수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니켈에서 거둔 성공을 보크사이트, 구리, 주석, 금 등 다른 원자재에도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구리 수출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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