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유위니아와 결합 속도·한앤코엔 '계약 무효' 공세...초강수 둔 남양 홍원식, 왜?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06:31

사실상 인수절차 착수한 대유위니아...사내복지도 공유
"쌍방대리 몰랐으니 무효"...대응수위 높인 홍원식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 그룹과 '예약 매각'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경영자문을 앞세워 사실상 기업통합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앤코와 법적분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대유위니아 측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앉히고 직원 복지제도를 공유하는 등 대유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반면 한앤컴퍼니를 상대로는 이면계약과 쌍방대리를 문제 삼으며 매각 계약 무효를 주장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양유업 주요 보직에 대유위니아 인사 선임...'법률위반 소지' 지적도

1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기획지원실장, 마케팅본부장, 영업본부장, 매니지먼트총괄, 제조총괄, 경영기획담당에 대유위니아 그룹에서 파견된 인사들을 선임했다.

대유위니아그룹 사외이사였던 박현철씨는 남양유업 매니지먼트 총괄을, 신중철 위니아딤채 전무는 영업본부장을 맡기는 등 6개 주요 핵심 보직을 대유위니아 측 인사로 채운 것이다. 여기에 남양유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유위니아의 복지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을 열어두는 등 복지 프로그램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유업 측은 대유위니아와 맺은 상호협약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지난해 11월 대유위니야 그룹과 조건부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앤코와 법적 분쟁이 해소될 경우 대유위니아에 남양유업 지분과 경영권을 이전한다는 '예약 매각 계약'이다. 해당 계약에는 남양유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의 자문활동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8 leehs@newspim.com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앤코와 법적분쟁이 진행 중인데다 대유위니아와 계약도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기업결합과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회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사전 신고를 의무화 하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계약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편 회사 인사가 경영에 참여하는 등 기업결합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다소 법률적인 문제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아무래도 영업비밀 유출 등 우려가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M&A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유위니아 측 전문가들은 상호협약에 의한 자문활동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보고나 결제가 아닌 경영 관련 자문이나 조언을 하는 역할"이라며 "남양유업 직원이 아니므로 보수나 급여도 대유 소속으로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매각 계약 무효" 한앤코 대응 수위 강화하는 홍원식

대유위니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반면 한앤컴퍼니를 대상으로는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은 지난 7일 한앤컴퍼니가 제기한 계약이행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계약 무효 공세를 펼쳤다. 그간 매각 결렬 사유로 주장했던 이면계약 누락을 강하게 주장하고 김앤장과의 쌍방대리도 문제 삼았다.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는 한앤코와 매각계약 체결 과정에서 백미당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임원진 예우 등을 명시한 조건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당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홍 회장 측과 한앤코의 법률자문을 동시에 맡은 사실을 몰랐다며 김앤장이 홍 회장에 불리한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M&A업계 관계자는 "별도합의가 있었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을 경우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문자메시지가 오간 정도로 이면합의를 인정받기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쌍방대리 건도 M&A 자문만으로 법적으로 문제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1.11 romeok@newspim.com


홍 회장 측 입장에서는 대유위니아와 '예약 매각 계약'을 맺은 이후 한앤코와 법적분쟁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너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남양유업의 기업가치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09년 이후 줄곧 연 매출 1조원 이상 유지했던 남양유업은 지난 2020년 매출액 9449억, 영업적자 771억을 기록하며 1조 클럽 타이틀을 반납했다. 지난해에도 불가리스 논란을 시작으로 오너일가의 매각 결렬 사태가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105억, 영업적자 580억을 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의 입지도 줄었다. 남양유업 우유 제품의 품목별 POS 소매점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77억1500만원으로 2020년 1489억600만원 대비 7.5%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계 경쟁사들은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남양유업은 오너리스크 대응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인수합병 계약이 완료되지도 않은 채 대유위니아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앉힌 것도 경쟁에 뒤쳐질 수 있다는 조급함이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