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 예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축구와 골프를 중심으로 한 예능이 빛을 봤다면, 올해는 탁구와 컬링, 그리고 스포츠 스타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예능들이 찾아온다.
◆ tvN·MBC, 친숙한듯 새롭게…'올 탁구나!'-'컬링 퀸즈'
tvN이 친숙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 예능을 선보인다. 1월 중 첫 방송되는 '올 탁구나!'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예능은 연예계 숨은 탁구 고수들이 특훈과 도전을 통해 연예계 최강 탁구팀으로 거듭나는 국내 최초 탁구 예능이다.
'올 탁구나!'에는 이미 tvN '신서유기'에서 탁구 대결을 선보였던 강호동과 은지원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탁구에 자부심과 취미를 가진 걸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레전드 탁구 영웅 유승민이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계 숨은 탁구 고수들을 찾아 진짜 '탁구왕'을 가리기 위한 대결을 그린 '올탁구나!' [사진=CJ ENM] 2022.01.10 alice09@newspim.com |
유승민은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으로, 우리나라 탁구 신화를 이끌며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유승민이 첫 감독으로 연예계 숨은 강자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도 재미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MBC에서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단숨에 인기종목으로 급부상한 컬링을 주제로 한 설 파일럿 프로그램 '컬링 퀸즈'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아나운서, 프로 골퍼, 코미디언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이 각 팀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국내 최초 '여성 셀럽 컬링 리그(WCCL)'이다.
'컬링 퀸즈'에는 컬링 실업팀인 전북도청과 춘천시청 선수들과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5개 팀으로 나뉘어 열전을 펼친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컬링 선수들이 감독이자 팀원으로 출격할 예정이다.
◆ KBS·채널A, 스포츠 패밀리를 소재로…"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흥행 요인"
tvN과 MBC가 탁구와 컬링을 소재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면, KBS와 채널A는 각각 스포츠 패밀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끼리 작전:타임'과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를 선보인다.
먼저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슈퍼 DNA를 가진 부모와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자녀들의 애증 관계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여기에 축구, 야구, 테니스, 펜싱에서 이름을 날린 이동국, 김병현, 이형택, 남현희가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2세들의 일상과 교육법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슈퍼 DNA를 가진 부모와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자녀들의 애증의 관계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예능 '피는 못 속여' [사진=채널A] 2022.01.10 alice09@newspim.com |
'피는 못 속여' 제작진은 "발군의 실력을 가진 2세들의 활약과 '승부사' 부모와 자녀들의 현실 DNA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KBS의 '우리끼리 작전:타임'도 스포츠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작전:타임'에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같은 현역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 뒷바라지하는 가족들의 모습까지 담은 '스포츠 가족 관찰 예능'이다.
'작전:타임'에서는 대를 잇는 스포츠 패밀리로서 가족이자 호랑이 선배가 되기도 하는 부모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2세대가 받는 남다른 고충,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한 스포츠맨십, 여기에 평범할 수 없는 그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각 방송사에서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의 경우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계속해서 펼쳐지기 때문에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나 토크쇼와 달리 더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스포츠 선수들은 경기장 외에서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기에 이들의 모습이 담긴 관찰 예능도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동국의 경우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필드가 아닌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자녀들의 남다른 운동신경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는 경기 룰을 잘 알지 못하면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골때녀'나 '뭉쳐야 찬다'의 경우에도 비전문가 연예인들의 성장기에 승부가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와 골프를 소재로 한 예능은 지난해 많이 나왔지만 탁구와 컬링,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의 가족 이야기는 생소한 만큼 승부에 있어서 논란이 일었던 편집 문제만 없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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