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발표
초미세먼지 18㎍/㎥…관측이래 최저치
전년비 '좋음' 30일 늘고 '나쁨' 3일 줄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 또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83일로 지난 해 365일 중 절반은 티없이 맑은 하늘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 연도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5년 26㎍/㎥, 2017년 25㎍/㎥, 2019년 23㎍/㎥, 2020년 19㎍/㎥, 2021년 18㎍/㎥ 등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변화 추이 [자료=환경부] 2022.01.05 soy22@newspim.com |
◆ 초미세먼지 '좋음' 183일…7년 전보다 1.9배 증가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전년(153일)보다 20% 늘었다. 관측을 시작한 2015년(63일)에 비해서는 190% 증가했다.
반대로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23일로 전년(26일)과 비교해서 약 12% 개선됐다. 관측을 시작한 2015년(62일)보다는 약 63% 개선됐다.
환경부는 정부의 정책 효과와 더불어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 개선, 양호한 기상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같은 저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국립환경과학원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초미세먼지 개선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한 후 공개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산업 부문에서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할당 등을 실시해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 826곳 초미세먼지 배출량(3만873톤)은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 지난해 석탄발전 4기 폐지…노후차량 22% 줄어
발전 부문에서는 지난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폐지하고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동안 최대 46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상한제약 등을 실시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등으로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 대수가 2020년 12월 168만대에서 2021년 12월 131만대로 22% 줄었다. 반대로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확대해 전기·수소차는 지난해 총 25.7만대를 보급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 [자료=환경부] 2022.01.05 soy22@newspim.com |
생활 부문에서는 친환경보일러를 지난해까지 총 70만대 보급해 지원하고,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5641곳에 설치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국내 제조업 가동률은 2020년 2분기부터,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2020년 1분기부터 낮아졌다가 이후 차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울러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1년 12월 1일∼2022년 3월 31일) 시행 첫 달,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한 사업장 중 굴뚝감시체계(TMS)가 부착된 207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2020년 12월보다 약 94톤(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기 전인 2018년 12월과 비교하면 약 2184톤(52%)을 저감했다.
수도권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 23일 간 시행돼 하루 평균 1984건이 적발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 감소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영농폐비닐·폐농약용기류 9343톤을 수거하는 등 영농 부문 위법사항을 109건 적발했고 선박 저속운항에 총 1059척이 참여했다.
◆ 중국 초미세먼지도 감소...지난해 최저 수준
[자료=환경부] 2022.01.05 soy22@newspim.com |
환경부는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것도 국내 미세먼지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초미세먼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작년 연평균 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11월 중국 339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였다. 전년 같은 기간(31㎍/㎥)보다 6.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기상 상황이 양호했던 것도 농도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가 가장 큰 폭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3∼4㎍/㎥)을 보인 8~10월과 가장 큰 폭의 증가(6㎍/㎥)을 보인 3월에 대해 분석한 결과, 풍향 변화, 황사 발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8~10월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동풍이 증가해 깨끗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 반면 지난해 3월은 황사와 잦은 대기정체, 낮은 풍속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 번째로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 남은 기간 동안 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