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연말 한산한 거래량에 숨고르기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5포인트(0.25%) 하락한 3만6398.08로 집계됐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3포인트(0.30%) 빠진 4778.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65포인트(0.16%) 내린 1만5741.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말에 한산한 개래와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가 누적된 탓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다시 20만건 이하로 내려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시장의 건정성을 보여주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2만 건으로 지난해 3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시장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옥스포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낸시 바든 호텐은 "오미크론 변이가 그 과정을 늦출 수 있지만 더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함에 따라 계속해서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170만 건의 청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독일 투자회사인 베른버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쉬미에딩은 로이터통신에 "전염성 높은 변이인 오미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치명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에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을 끌어 올렸다. 월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머클러 릭 분석가도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코로나19에 대처했던 1년이 있었으며, 향후 (변이를) 직면한다고 하더라도 경제 회복이 계속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월스트리트의 주요 지수가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P 500은 28.8%, 다우 지수는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은 올해 현재까지 23% 올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 상승, 공급망 정체와 미국 금리 인상의 속도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PPL), 구글(GOOGL) 등 기술주들이 1% 내외로 하락했다.
바이오젠(BIIB)은 전일 대비 7.09% 하락했다. 삼성이 바이오젠을 인수해 바이오 부서와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기 때문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