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은 콘텐츠 제작 전문 자회사 래몽래인이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한다고 30일 밝혔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KBS '성균관 스캔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등 30여 편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온 굴지의 드라마 제작사다. 래몽래인은 지난 2019년 위지윅의 자회사로 편입돼 드라마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지상파, 종편 등 기존 채널은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OTT 및 웹드라마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래몽래인은 한국 드라마 제작 1세대인 김동래 대표이사를 비롯해, 기획 및 제작에 특화된 프로듀서진과 40여 명에 달하는 작가 및 연출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넥스 상장 후 연평균 3개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180억 규모의 공모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JTBC에서 방영 예정인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을 필두로, 원작 기반 스릴러 추리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왓챠와 협업 중인 '시멘틱 에러'를 비롯해 6편의 작품이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모회사 위지윅과 컴투스가 구축한 IP 라이브러리 및 자체 개발 IP를 활용해 연간 1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형 제작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래몽래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뜨겁다. IPO과정에서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훌쩍 넘은 1만 5,0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일반청약에서도 2,054.63 대 1이 경쟁률을 기록, 4조 6,229억의 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박지복 래몽래인 공동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래몽래인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공모자금을 IP 확보 및 콘텐츠 제작, 작가 풀 확대에 활용해 연간 1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형 제작사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지윅은 지난 8월 확장현실(XR)·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엔피'의 상장에 이어 래몽래인의 상장으로 올해에만 그룹 내 두 번째 상장사가 탄생하게 됐다.
위지윅 관계자는 "이번 래몽래인의 상장으로 밸류체인 중심축(위지윅)-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엔피)-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래몽래인)의 세 톱니바퀴가 완성됐다"며 "내년에는 위지윅 그룹 내 빅 스튜디오를 구축해 파이프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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