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0만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스페인이 확진자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이탈리아는 밀접접촉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특정 기간 안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면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연말 쇼핑을 즐기고 있다. 2021.1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틀 전인 27일에 확진자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대폭 줄이는 것을 권고하자 나왔다.
스페인이 격리기간을 단축한 배경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수 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격리기간이 길면 필수 서비스 부문의 인력부족으로 사회적 마비를 방지하자는 데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항공편 결항과 지연 사태가 닷새 넘게 일어나고 있는데 주된 원인은 항공사 기장과 승무원 등의 격리로 인한 인력이탈이다.
28일 하루 스페인 신규 확진자는 9만9671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날 이탈리아 보건부는 확진자 밀접접촉자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백신 2차 접종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자 ▲120일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한 자연면역자 등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했어도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하고 5일 안에 감염 의심 증상이 발현되면 10일 동안 우리나라 KF94에 해당하는 마스크 착용이 10일 간 의무화 된다.
이번 지침 개정은 이탈리아 보건 전문가들이 정책 재고를 권고하자 나왔다. 수 만명이 자가격리를 하면 국가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7만8000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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