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밸류에이션 과도"...새벽배송 3사 IPO 거품론 왜?

기사입력 : 2021년12월30일 09:10

최종수정 : 2021년12월30일 09: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켓컬리, 최근 프리IPO서 '기업가치 4조' 평가
컬리 필두로 오아시스·SSG닷컴 등 몸값↑
업계 경쟁 심화에 동종업계 멀티플 저하까지
일각서 '지나친 고평가' 지적...보수적 접근 조언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9일 오후 4시0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기업공개(IPO)를 앞둔 새벽배송 업체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마켓컬리가 올해 두 차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올려놓은 예상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 후발주자인 오아시스의 몸값도 1조 원대로 올라왔다. 올해 초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효과'에 IPO 호황까지 겹친 덕이지만, 업계 출혈 경쟁 심화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 둔화를 고려하면 '지나친 고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1.02 shj1004@newspim.com

◆ 컬리·오아시스·SSG닷컴, IPO 본격화... 오아시스도 1조 단위 안착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이달 초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지했다. 내년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는 약 4조 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컬리는 올해에만 두 차례 투자유치로 몸값을 높였다. 지난 7월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받을 때만 해도 몸값 2.5조 원 수준이었지만 약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6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일각에선 상장 후 컬리의 시가총액이 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꼽히는 오아시스마켓도 올해만 세 차례 투자금을 받았다. 지난 10월 마지막 투자를 통해 예상되는 기업가치는 1조100억 원 수준이다. 새벽배송 선두주자인 컬리의 가치가 오르면서 오아시스마켓도 상장 전 몸값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비상장 시장에서의 밸류가 한 1조~2조 원대로 왔다갔다하다보니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는 향후 2~3배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그 때문에 4조 원이라는 밸류가 나온 것이고 오아시스마켓도 컬리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배송 3사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업체는 신세계그룹의 쇼핑플랫폼인 SSG닷컴이다. SSG닷컴은 당초 2023년까지 상장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장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겼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10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오아시스마켓을 필두로 마켓컬리, SSG닷컴 등은 모두 내년 상반기 국내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벽배송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쿠팡 효과까지 이어지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나날이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증시 상장을 앞당기는 형국이다.

◆ 출혈 경쟁 심화에 글로벌 이커머스 주가 부진... 일각선 "지나친 고평가"

새벽배송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과열되면서 투자업계에선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중국 다음으로 높은 '소매 시장 대비 이커머스 침투율(37%)'을 고려하면 내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한 자리수로 전망된다. 잠재 성장 가능성이 다른 글로벌 국가 대비 낮다는 의미다.

경쟁업체가 난무하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컬리의 경우 2015년 설립 당시 2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지난해 953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연 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도 2조 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1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SG닷컴도 올해 1000억 원대 영업적자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한 비상장기업 투자 전문가는 "유통뿐 아니라 성장 산업 대부분이 당장 수익을 내기보단 자기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시장에 돈이 많으니 (투자로) 적자 폭을 메꾸고 있지만 결국에는 소비자로 전가될 것이고 결국은 신선한 아이디어보다는 저가 경쟁이 가능한 대기업이 이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는 비싼 정도가 아니라 투머치(too much)"라며 "연초 쿠팡 기준으로 생각하면 지금 컬리 가치가 합당해 보일 수도 있으나 쿠팡이 꺾였기 때문에 현재 이커머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연 적정 가격인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컬리의 몸값을 약 4조 원으로 가정할 경우 주가매출비율(PSR)은 지난해 기준 3.9배 수준이다. PSR은 시가총액을 연간 총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며, 높을수록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3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상장 첫날 PSR이 5배까지 치솟았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35달러)보다 낮은 29달러(현지시간 28일 기준) 수준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PSR이 3.05배 정도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10 shj1004@newspim.com

국내 새벽배송 업체의 가치평가에 상대평가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에 대한 멀티플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형 성장, IPO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커머스 상장 기업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올해 상장한 글로벌 이커머스 5개사(쿠팡, 포쉬마크, VTEX, 스레드업, 그랩)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간 이커머스 침투율 차이와 한국 이머커스 산업 내 경쟁강도를 고려하면 내년 국내 IPO 성과에 보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높은 실적 기저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멀티플 디스카운트가 확대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멀티플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