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및 시승행사 참석
"나도 동남권 주민...가덕도 신공항 개통 필요"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비수도권 최초로 운행되는 광역전철 시승을 위해 울산을 방문해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및 시승행사에서 "2023년 부전-마산구간이 개통되고, 부산-양산-울산구간, 동남권 순환 구간이 추가로 완공되면 동남권은 1시간대 초광역 생활권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및 시승행사에 참석, 시승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2.28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동남권은 메가시티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철도, 항만, 공항의 육해공 물류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다"며 "자동차, 조선, 해운, 철강을 비롯한 연관 산업이 네트워크를 이뤄 초광역협력이 가능하다.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000만 명, 경제 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고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크게 꿈을 가진다면 동남권 철도는 장차 대륙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며 "2023년 동해중부선,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하는 동해선이 완성되고,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대륙철도까지 이어져 동남권 지역이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다.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를 기준으로 해상운송 대비 운송시간이 60일에서 37일로 단축되고, 운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물류비용의 절감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매우 크다"고 기대효과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역철도망의 지속적인 구축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에 이어 부울경에 2개의 광역철도사업, 대구․경북권에 3개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한다"며 "동남권 지역과 함께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에도 6개의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총 12조원의 예산을 광역철도사업에 투입해 초광역협력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동남권 주민이고, 또 곧 다시 동남권으로 돌아와서 생활할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감회가 깊다. 울산에서 부산까지 이렇게 전철로 가게 됐다는 것이 참으로 꿈만 같다"며 "우리나라가 수도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 거점이 전국 곳곳으로 다극화가 될 때 비로소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아직 아쉽다"며 "부산-울산 간에만 그렇고, 그다음에 앞으로 대구-포항 간, 또 대구-의성 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는데, 오늘 중요한 첫걸음을 뗐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더 쉽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추후 과제도 설명했다.
나아가 "특히 동남권의 경우에 수소경제에도 울산만의 경제가 아니라 동남권 전체가 함께 공유하는 그런 경제권으로 커 나간다면 정말로 동남권이 세계 수소경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30년에 부산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것이 될라 그러면 가덕도 신공항이 2029년에는 개통이 되는 것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대구 통합공항의 조속한 건설에 대해서도 우리 국토부에서도, 국회의 국토위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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