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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도 디지털라이프]③·끝 가상 세계 급팽창, '메타버스·NFT' 올라탄 패션·뷰티 미래는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07:30

해외 명품패션·뷰티업체, 메타버스 사업 진출..가상공간 활용 마케팅
NFT 발행도 가속화...기업인수부터 한정판 아이템 공유까지

[편집자]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유통현장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통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가상현실(VR)이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면접촉과 모임이 제한된 오프라인 매장 대신 가상공간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가상공간 내 놀거리, 볼거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가상 상품(NFT)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범(汎) 유통업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최근 실물 없는 가상세계가 급팽창하면서 패션·뷰티업계가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와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를 신성장동력으로 규정하며 각 브랜드들을 앞다퉈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실과 연동된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NFT 시장의 미래 원동력이 되고 있다.. NFT는 대체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디지털 소유 증명서를 뜻한다. 메타버스 내 디지털화된 자산은 NFT로 고유값을 부여받아 소유권자의 자산임을 증명하고, NFT와 메타버스 생태계는 NFT의 대체 불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소유권 증명이 쉽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거래가 가능하다.

패션·뷰티업계는 이를 비대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상 매장에서 피팅은 물론 패션쇼에 이어 가품 판별부터 상표등록에까지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구찌] 2021.12.24 shj1004@newspim.com

◆ 명품업체 제페토 등 메타버스 입점...가상공간서 행사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 디올, 나이키, 자라 등 해외 명품패션·뷰티업체들은 제페토 등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메타버스에 입점해 아바타 의상과 패션 소품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행사를 가상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제페토 누적이용자는 2억4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단순 소통 기능을 넘어 가상공연, 가상 팬미팅, 가상 점포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명품 구찌는 제페토에서 유저가 자신의 모습을 3D 애니메이션 아바타로 만들고 다른 아바타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제페토 월드는 유저 아바타들끼리 소통하는 버추얼 공간으로 구찌와 함께한 제페토 앱에서는 유저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하우스의 컬렉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실제 수백만원대인 구찌의 가방은 제페토에선 77~88젬(Zem)에 거래된다. 1젬은 85원 상당이다. 실제 구찌와 제페토의 콜라보에선 구찌 가상캐릭터가 2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나이키는 최근 메타버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나이키는 메타버스용 신발·의류 특허권 7건을 출원했다. 지난달에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놀이공간 '나이키랜드'를 개설했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속한 LVMH그룹은 제페토와 손 잡고 메이크업 디렉터 피터 필립스가 고안한 9가지로 구성한 '크리스찬 디올 컬렉션'을 선보였다. MZ세대를 겨냥, 클래식한 메이크업 룩부터 개성 강하고 화려한 메이크업까지 다양하다.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도 지난 6일 제페토에 'ZARA 스토어' 전용관을 열고 국내 패션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한 AZ컬렉션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나이키가 출시하는 가상세계 '나이키랜드'(Nikeland)의 전경 [사진=나이키] 2021.12.24 shj1004@newspim.com

기업 인수 후 NFT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이키도 가상 패션전문 NFT스튜디오인 RTFKT(아티팩트)를 인수하며 NFT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나이키는 이번 인수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운동선수와 창작자들에게 스포츠와 창의성, 게임, 문화가 교차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버버리와 돌체앤가바나도 블록 체인 기반 아래 디지털 컬렉션을 사고 팔 수 있도록 NFT 컬렉션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직접 신을 수 없지만 희소성을 가진 한정판 스니커즈 역시도 NFT로 거래 가능한 메타버스 내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 중이다.

이처럼 해외 명품에서 촉발된 메타버스 경쟁은 곧 국내에서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세계를 살아가는 현재의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홍보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해졌으며 특히 미래 소비 주체인 MZ세대와 소통이 더욱 용이해졌다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메타버스 속 서경배 회장의 기념사 전달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2021.12.24 shj1004@newspim.com

◆ 아모레·LG생건 등 국내업체도 속속...NFT 발행도 가속화

국내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창립 76주년을 맞아 메타버스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국내외 임직원, 장기근속 수상자 등이 사무실과 자택에서 메타버스에 참여해 3일간의(9월1일~3일) 축제 컨셉으로 76주년을 기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본사 내 주요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현해 오프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회사에 대한 체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간 접속 후 캐릭터 설정 및 아이템 장착을하고 회사를 자유롭게 누비며 장기근속자 명예의 전당 축하 메시지 남기기, 회사 역사 퀴즈, 방 탈출 게임, 헤리티지 보물찾기 퀘스트 등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증강현실 기반의 '아모레스토어'도 운영한다. 제품을 직접 바르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AR 메이크업 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아모레퍼시픽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에뛰드 주요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공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온라인 가상공간 '버츄얼 스토어'도 마련했다.

여기에 화장품 보증서를 카카오의 블록체인을 통해 NFT 형태로 제공해 가짜화장품을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도 그간 오프라인 전시로 진행된 화장품 브랜드 후 '환유 국빈세트'를 VR(가상현실) 전시 형태로 선보였다. 사용자가 가상공간 왕실 교태전 입구로 들어서면 봉황과 연꽃, 모란, 나비 등 한 땀 한 땀 수놓은 '환유 국빈세트 궁중 자수함'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전시 성격이 가상공간과 부합하는 경우 VR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상품 안타티카가 스탠다드, 오리진, 프리미어 3개 라인 중 오리진 레드 컬러에는 업계 최초로 NFT를 적용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NFT 기술을 적용, 카카오 클립(klip)을 통해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 레드 컬러는 코오롱스포츠가 남극 극지 연구소에 제공한 피복을 대표하는 컬러이며, 안타티카를 대표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이번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컬러는 직접 남극 극지 연구소에 납품하는 동일한 상품인 만큼 NFT 보증서를 발급하여 한정판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NFT 적용된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컬러 제품  [사진=코오롱FnC] 2021.12.24 shj1004@newspim.com

이밖에도 코오롱스포츠는 안타티카 프리미어와 오리진(레드) 라인 구입 고객에게 특별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제품의 라벨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나만의 안타티카 프로필 페이지를 열람, 상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메타버스·NFT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 관련 법제도가 미비해 시장과 글로벌 규제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에서는 정부, 은행도 없고 중앙화된 세상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았지만 가상현실은 신뢰가 필요 없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특히 NFT의 거래 방법은 대부분 경매로 진행되고 있어 가격조작이 쉽고 그 익명성으로 인해 자금 세탁 수단으로 이용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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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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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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